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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까지 파고드는 음향 ‘짜릿’
2002-08-02

장기 매매와 아동 유괴 그리고 그에 얽혀 극악해져 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 화제가 되었던 <복수는 나의 것>이, 극장에서 막을 내린 후 채 몇 개월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디브이디로 출시됐다.하드보일드한 스토리, 사실적인 영상과 함께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던 소름끼치는 각종 음향이 역시 디브이디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요소. 특히 많은 음향 효과들 중에서도 소녀 주검의 부검장면에서 들려오는 뼈를 가르는 소리는, 디티에스(DTS) 사운드로 생생하게 재생되어 순간적으로 귀를 막아버리고 싶을 정도로 강렬하다. 이런 음향효과들은 스페셜 피처 디스크의 메뉴화면에서도 그 진가를 발휘한다. 비교적 평이하게 영화의 주요장면을 활용한 본편영화용 메뉴화면과는 달리, 스페셜 피처 디스크의 메뉴화면은 디브이디용으로 따로 제작된 배경화면을 바탕으로 영화에 빈번히 사용되었던 음향을 뽑아서 쓰기 때문. 사람의 숨통을 죄었을 때 나는 소리와 그로테스크한 음악 위로 번지는 끼끽거리는 날카로운 소음 등은, 듣는 이로 하여금 영화의 장면을 계속해서 떠올리게 만들며 소름이 돋게 만들 정도다. 게다가 피가 말라붙은 듯한 이미지를 과감하게 차용한 메뉴화면의 배경들은, 이러한 소리를 시각적으로 극대화하는 구실까지 수행한다. 음향과 함께 이 디브이디의 또다른 훌륭한 점은 영화의 일관된 이미지가 부록에도 고스란히 이어진다는 사실이다. 다양한 각도에서 심도있는 정보를 보여주는 부록들은, 근래에 보기 드문 잘 짜여진 기획력의 승리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다. 특히 적극적으로 부록 제작에 참여해 자신의 연출 의도와 영화의 제작과정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전해주는 박찬욱 감독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더욱 좋다. <복수는 나의 것> 디브이디에는 이 밖에도 그와 류승완 감독이 함께 진행하는 오디오 코멘터리, 배우들의 수화연습과 각종 특수분장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인 프로세스 오브 미스터 벤진스(In Process of Mr. Vengeance)' 코너, 동영상으로 표현된 스토리보드인 '무빙 콘티뉴어티(Moving Continuity)' 코너 외에도 많은 부록들이 빼곡이 들어있다. /복수는 나의 것> 이철민/디브이디 칼럼니스트 chulmin@hipop.com23년전 원본 그대로 12회에 담아 - <빨강머리 앤>1985년 9월 우리나라 텔레비전에서 첫 선을 보였던 애니메이션으로, 폭넓은 시청자 층을 형성했던 작품이다. 디브이디로는 전체 12개의 타이틀이 9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1979년도라는 제작연도를 감안하면 상당히 안정적인 화질과 색감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방송 당시 불규칙한 편성시간으로 인해 잘려나갔던 부분이 다시 복원되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감독-다카하타 이사오/ 자막+더빙-한국어, 일본어/ 화면비-4:3/ 오디오-돌비 디지털 2.0/ 지역코드-3/ 출시사-매니아엔터테인먼트참신함은 있다…‘부록’은 없다 - <로얄 테넌바움>평론가들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는 신예감독 웨스 앤더슨의 최신작으로, 너무나도 튀는 개성을 가진 천재가족의 한바탕 소동을 그린 독특한 코미디물이다. 소설처럼 전개되는 특이한 구성과 분위기의 영화 자체도 즐겁지만, 감독의 해박한 음악적 지식으로 선별된 팝의 명곡들을 깨끗한 음질로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디브이디의 매력이다. 그러나 너무도 아쉬운 점은 부록이 전혀 없다는 사실. 감독 - 웨스 앤더슨/ 자막 - 한국어, 영어, 중국어(베이징어), 타이어, 인도네시아어/ 화면비 - 아나몰픽 2.35:1/ 오디오 - 돌비 디지털 5.1/ 지역코드-3/ 출시사 - 브에나비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