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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폴락, 로카르노 영화제 황금표범상 수상
2002-08-05

<아웃 오브 아프리카(Out of Africa)>와 <툿시(Tootsie)>를 감독한 미국의 영화제작자 시드니 폴락이 스위스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평생의 업적 부문에서 황금표범상을 수상했다.

지난 1일 개막된 로카느로 영화제는 영화배우겸 감독이기도 한 폴락의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지난 69년에 제작된 <데이 슛 호시즈, 돈 데이(They Shoot Horses, Don't They)>를 상영했다고 스위스국제방송이 전했다. 폴락은 로카느로 영화제가 비(非)상업적인 영화들을 상영하는 전통을 갖고 있기 때문에 황금표범상을 수상하게 된 것을 특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수상소감을 피력했다.

올해 68세인 폴락은 원래 영화배우로 출발했으나 할리우드의 거장 버트 랭캐스터의 권유를 받고 65년에 감독한 앤 밴크로프트, 시드니 포이티어, 텔리 사발라스 공동 주연의 <더 슬렌더 스레드(The Slender Thread)>로 명성을 얻었다. 폴락은 85년 캐런 블릭슨의 소설을 영화화한 <아웃 오브 아프리카> 등 흥행에 대성공을 거둔 작품들을 감독하기는 했지만 할리우드 취향의 폭력물과는 거리를 둬왔다. 폴락은 스타 로버트 레드퍼드를 자신이 감독한 영화 7편에 출연시키는 등 레드퍼드와 두터운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폴락과 레드퍼드는 선댄스 영화제를 창설했다.

그는 월남전을 소재로 좋은 영화를 만드는데 종전후 10년의 기간이 필요했다는 점을 상기하면서 9.11 테러사태가 충분한 소재를 제공하고 있지만 훌륭한 작품을 만들기에는 아직도 너무 생생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유한 자가 권력도 가지면서 동시에 사랑을 받을 수는 없다'면서 '우리는(미국) 세계의 대다수와 관계에서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제네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