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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필버그와 톰 크루즈의 여름사냥
문석 2002-08-05

<마이너리티 리포트> 전국 98만, <폰> <라이터를 켜라>도 꾸준한 인기한여름을 맞아, 내리쬐는 햇볕과 숨막히는 습기를 피해 극장의 그늘 안으로 들어오는 관객이 늘어나고 있다. 이 폭염 속 성수기의 승자는 단연 스필버그와 톰 크루즈였다. 이 묵직한 콤비의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7월26일 개봉, 8월2일까지 서울 45만, 전국 98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평일에도 서울 5만∼6만명, 전국 11만명 정도가 꾸준히 이 음습한 분위기의 미래를 확인하기 위해 찾고 있다. 특히 상영시간이 2시간24분인 탓에 하루 4회만 상영하거나, 5회 상영을 하기 위해서는 오전 9시쯤 첫회를, 오후 11시쯤 마지막회를 시작해야 한다는 사정을 고려하면 상당히 선전한 셈이다. 7월26일 개봉, 8월1일까지 서울 23만, 전국 60만명의 관객을 불러들인 <폰>의 선전은 여름시즌 최대 이변 중 하나. 이 영화는 평일에도 7만∼8만석이 메워지고 있다. 홍보사인 젊은기획은 월요일 전국 7만5천명이었던 관객이 수요일에는 8만, 목요일에는 8만7천명으로 증가하는 등 영화를 보고나온 관객의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며 좋은 결과를 예측하고 있다.7월17일 개봉한 <라이터를 켜라>는 개봉 16일 만인 1일 전국관객 100만명을 넘어섰다. 서울관객이 37만명인 것을 고려해보면, 지방에서 화끈한 반응을 얻고 있는 셈. 또 7월11일 개봉한 <맨 인 블랙2>는 전국관객 200만명을 넘겼다. 6월28일 개봉, 장기상영체제에 돌입하고 있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8월1일까지 서울 85만명을 기록, 일본영화로서는 최초로 서울관객 100만명 동원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전국관객은 180만명선. 한편 7월19일 개봉한 <긴급조치 19호>의 성적은 예상 밖이다. 서세원씨에 대한 검찰조사 등으로 공식적인 스코어는 집계되고 있지 않지만, 애초 기대와 달리 성공을 거두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는 8월 첫 주말, 광주 일부 극장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간판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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