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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정기> 촬영현장
2002-08-21

엄마 몰래 팬티 빨아널던 소년들

엄마 몰래 팬티를 마구 버려야만 했던 그 시기, 머릿속에 온통 야한 걸로만 가득 찼던 답답했던 그 시기,국어사전에서 야한 단어들만 봐도 힘이 들어갔던 왕성했던 그 시기….

영화 <몽정기>는 그 시기 중학생들의 성담(性談)을 소재로 한 코미디이다.

부산의 한 학교에서 촬영중인 <몽정기>는 성에 눈을 뜨기 시작하여 몽정기에 돌입한 중학생 ‘동현’과 그의 친구들이 장소와 도구를 가리지 않고 성 호르몬 해소에 열을 올리는 이야기가 주축이다. 그리고 그들의 주대상은 바로 지적이고 육감적인 교생 ‘유리’. 유리는 또한 과거 자신의 은사인 수학선생님을 사랑하고…. 이 셋 사이의 묘한 삼각관계가 진행된다. 한마디로 <아메리칸 파이>의 중학생판이라고나 할까. 영화 속에는 참외, 컵라면, 철봉 등 다양한 소품들이 등장하는데 이 물건들이 어찌 쓰일지는 영화가 개봉될 때까지 기다려보는 수밖에….

영화의 중요한 한축을 담당하게 될 사춘기 소년들 역은 경쟁률 150:1의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되었다. 영화가 80년대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의상과 배경들이 다 80년이다. 특히 영화 속에는 라디오 프로그램 <별이 빛나는 밤에>가 등장하여 20∼30대의 향수를 자극한다. 60% 촬영을 끝낸 <몽정기>는 강제규필름에서 제작하고 11월 개봉예정이다.사진·글 이혜정

♣ 학생들에게 둘러싸여 도시락을 먹고 있는 유미. 고3 때 짝사랑하던 노총각 선생님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는 발랄한 여대생 교생이다.♣ <자카르타> 이후 두 번째 영화를 만드는 정초신 감독과 이범수.♣ 쉬는 시간이면 자기들끼리 수군거리기도 하고 장난을 치며 놀기도 하는 아이들…. 이들이 실제 몽정기의 주인공들이다. 상민(정대훈), 영재(안재홍), 석구(전재형), 동현(노형욱)은 좌충우돌, 귀엽고 발칙한 모습을 선보인다.♣ <태양은 없다> <정글쥬스> 등 영화마다 다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온 이범수. 이번에는 털털한 성격의 노총각 수학교사 공병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