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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미스터리
2002-08-29

만화가 화제

<…밤의 물고기> 출간

모로호시 다이지로의 초현실 미스터리 <시오리와 시미코의 밤의 물고기>(시공사)가 나왔다. 시오리와 시미코, 두 여학생이 생활 속에서 만나는 초현실적인 사건들을 그린 연작으로, <살아있는 목> <파란 말> <살육시집>에 이은 네 번째 연작집이다. 두 주인공이 골동품 잡화점에서 각자 가져온 물건들이 살아서 다투게 되는 ‘잡화전쟁’, 커다란 책 속에 들어가 바다 속의 책을 낚는 ‘책 물고기’ 등 모두 8편의 단편들이 담겨 있다. 작품의 색채나 분위기는 호러적인 느낌을 많이 주지만 실제 내용은 유령, 요괴들의 기이한 존재들과 함께 살아가는 주인공들의 유머러스한 판타지에 가깝다. 조연인 고양이 캐릭터와 더불어 고양이 모양의 지형 등 고양이 마니아들이 좋아할 만한 장치들이 많다는 것도 이채롭다.

<남자 이야기>와 <야후>

1990년대 후반부터 한국 남자만화계의 가장 중요한 줄기를 형성하고 있는 두 작품, <야후>와 <남자 이야기>의 새 단행본이 출간되었다. 비교적 꾸준하게 발간되고 있는 윤태호의 <야후> 16권(학산문화사)도 반갑지만, 근 2년 만에 책을 내놓게 된 권가야의 <남자 이야기>(서울문화사)에 대한 독자의 관심도 클 것으로 보인다. <남자 이야기>는 그동안의 휴지에 대한 배려인지, 9, 10권이 연달아 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