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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벌써 1년
2002-09-02

9월5일 개막하는 토론토국제영화제가 9·11 테러를 추모하는 영화 두편을 상영하겠다고 발표했다. 두 영화 <더 가이즈>와 이 상영되는 날짜는 영화제가 중반을 넘긴 9월11일. 영화제 집행위원장 피에르 핸들링은 9·11 테러 1주년 기념일인 이날 오전엔 아무 행사도 없을 예정이지만, 오후에는 <더 가이즈>와 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행사 도중 9·11 테러 소식을 접한 토론토영화제쪽은 추모의 뜻으로 영화제를 하루 중지한 바 있다.수잔 서랜던이 출연하는 <더 가이즈>는 9·11 테러 때 구조활동을 펼치다 부하 여덟명을 잃은 소방대장에 관한 영화다. 그는 무너지는 건물에 부하들이 깔려죽는 것을 목격하고 큰 상처를 받았지만, 장례식에서 읽을 추도사를 준비하기 위해 한 신문 편집인으로부터 도움을 받기로 한다. 평범한 극영화인 <더 가이즈>에 비해 은 미국 내 사건에 그치지 않는 9·11 테러의 여파를 좀더 폭넓게, 좀더 다양한 형식으로 분석하는 영화다. 각 단편이 정확히 11분9초1프레임으로 제한됐기 때문에 이런 제목을 갖게 된 은 이마무라 쇼헤이와 숀 펜, 켄 로치, 미라 네어 등 묵직한 존재감을 갖는 영화인들이 대거 참여한 작품. 프랑스 자본으로 제작됐으며 각 감독은 다른 영화가 어떤 내용을 담을지에 관해 정보를 얻지 못하도록 서로 차단됐다. 베니스영화제에서 먼저 상영될 은 켄 로치가 또 다른 9·11, 즉 피노체트가 미국의 원조를 얻어 아옌데 정부를 전복한 1973년 쿠데타를 소재로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언론으로부터 ‘반미국적’ 정서를 담은 프로젝트라 비판받은 작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