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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상 수상자 이창동 인터뷰
2002-09-09

“도와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8일(현지시간) 폐막된 제59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오아시스>로 감독상(Special Director’s Award)을 수상한 이창동(李滄東) 감독은 ‘감사드린다’는 말로 수상 소감을 짧게 밝혔다. 폐막식 직후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섬의 카지노 3층 기자회견장에서는 수상자들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150여명의 각국 기자들이 회견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이감독은 유난히 긴 박수사례를 받으며 입장했다. 불과 3번째 영화로 베니스 영화제 감독상의 영예를 안은 이창동 감독은 여느때처럼 무표정하지만 약간은 상기된 채 밝은 표정이었다.

영화제의 본상인 감독상과 신인배우상, 그리고 국제영화평론가협회(FIPRESCI)상등 영화제 기간에 수여된 번외상 세 개를 합쳐 모두 다섯 개의 상을 탄 소감을 묻자이창동 감독은 “이 많은 상을 들고 집에 가면 집사람이 내게 이렇게 트로피만 가져오지 말고 돈을 가져다달라고 할 것 같다”고 말해 회견에 참석한 외국 기자들로부터큰 박수를 받았다.

54년 대구에서 출생한 이창동 감독은 고등학교 국어교사로 재직하며 83년 문단에 등단, 전업작가로 활동했으며 93년 뒤늦게 영화계에 입문해 <초록물고기>(97년)와 <박하사탕>(2000년)으로 각각 밴쿠버영화제 용호상과 카를로비바리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다.

(베니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