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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아시아 아르젠토, 충격 발언으로 파문

여배우 아시아 아르젠토, 이탈리아 영화계에 대한 충격 발언으로 파문다리오 아르젠토의 딸이자, ‘동양의 은’이라는 희한한 이름을 갖고 있는 여배우 아시아 아르젠토가 자신이 직접 연출하고 주연한 영화 <스칼렛 디바>와 더불어 할리우드영화인 <트리플 X>의 미국 개봉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충격적인 발언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아시아 아르젠토의 첫 연출작인 <스칼렛 디바>는 2년 전인 2000년에 만들어져 이미 이탈리아 개봉을 마치고 비디오로 출시돼 있는 작품인데, 그녀가 출연한 <트리플 X>의 개봉과 함께 미국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아시아 아르젠토는 미국 영화잡지 <타임 아웃>과 가진 인터뷰에서 “모든 이탈리아 여배우들은 창부에 불과하다. 그녀들은 단지 자신의 가슴과 엉덩이를 흔들며 소란을 피울 뿐이고, 유명세를 탄 배우들도 마찬가지이다. 모니카 벨루치도 예외는 아니다. 모니카 벨루치가 아름답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단지 그뿐이다. 그녀는 자신의 외모만을 뽐낼 뿐이다. 다른 것은 볼 것이 없다”며 이탈리아 여배우들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그녀의 공격 대상은 여배우뿐만이 아니다.

그녀는 계속되는 인터뷰에서 “미국 가는 비행기에서 베르톨루치를 만났다. 그가 영화작업을 함께 하자고 제의한다 해도, 난 절대로 그의 영화에 출연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물론 그가 초반에 훌륭한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그의 최근작들은 정말로 형편없다”고 말하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감독을 공격하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

9살 때부터 연기를 시작한 그녀는 이탈리아 호러영화의 대가인 다리오 아르젠토의 딸로 아버지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기도 했지만, 아버지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반항적인 사춘기를 지냈던 것도 사실이다. 그녀는 배우생활을 지속해 오면서 자신을 컬트 배우로 이미지 메이킹하기도 했다. 그녀는 아버지와도 여러 편의 영화를 촬영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로 <스탕달 신드롬>을 꼽는다. “매우 폭력적인 장면을 찍을 때인데, 그때 내 자신이 완전히 해방되는 듯한 자유로움을 느꼈기 때문”이라나.이러한 그녀의 반항적이고 염세적인 인생을 자전적으로 소개한 영화가 바로 <스칼렛 디바>다. 화려한 스타인 주인공 안나는 무대 밖에선 언제나 외롭고, 처량하며, 마약과 섹스로 방탕한 인생을 보낸다. 그런 그녀는 자기 인생에서 중요한 무언가를 찾길 원하고, 그 순간 호주 가수 커크를 만나 사랑하게 되고 아기를 가진다. 자신의 몸 속에 있는 아기를 통해서 새롭게 세상을 보는 눈을 뜬다는 내용.

실제로 아시아 아르젠토는 얼마 전 록가수와 결혼해서 아이를 낳았다.이미 프랑스와 독일에도 판권이 팔린 <스칼렛 디바>는 이탈리아에서 별다른 흥행을 거두지 못했으며, 평단에서도 “자신감으로 가득한 여배우의 젊은 영화”라며 그녀의 미래에 기대를 비치면서도, 정작 영화를 호평하진 않았다. 미국의 반응도 신통치 않은 편인데, 특히 <뉴욕타임스>는 ‘이탈리아영화, 죽어가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스칼렛 디바>를 인용하며 혹독하게 비판했다. 아시아 아르젠토의 작품은 이처럼 처참하게 공격당하고 있지만, 정작 그녀 자신은 “더이상 이탈리아에서 영화작업을 하고 싶지도 않고, 그곳에서 살고 싶지도 않다”며 미국에서 계속 활동할 계획임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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