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Report > 씨네스코프
<청풍명월> 제작현장
2002-10-09

춘천시의 고구마섬. 자동차 경기장을 돌아 들어간 곳에는 한강주교가 그대로 재현되어 있다. 엑스트라만 300명. 옷과 가발, 창 등 소품들을 늘어놓는다면 길이만도 2km는 족히 된다. 신갈승마클럽에서 온 말 10마리가 어가행렬을 위해 준비 중이었다. 정조가 주로 사용했다는 주교는 강 위에 배를 일렬로 나열한 뒤 그 위에 몇 천장의 널빤지를 띄워 만드는 다리. 너비 5m, 길이 250m의 주교는 제작비 10억원, 제작기간 1년을 들여 나룻배 37척을 이어 만든 것이다. 영화 <청풍명월>은 17세기 인조반정이라는 소용돌이 속에서 친구이면서도 서로에게 칼을 겨눌 수밖에 없었던 비운의 두 검객이 주인공이다. 태평성대를 위해 건설된 조선시대 엘리트 무관양성소인 ‘청풍명월’은 영화에서 창조한 가상의 부대다. 이날 촬영은 반정군에 죽임을 당한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어가행렬로 뛰어든 시영(김보경), 반정세력을 처치하는 자객이 된 지환(최민수)과 우정을 맹세한 친구였지만 자객이 되어 돌아온 지환을 쫓는 규엽(조재현)의 혈투장면이다. 어릴 적부터 홍콩영화의 열혈 팬이었던 김의석 감독은 하늘을 나는 등 판타지가 가미된 액션이 아니라 사실적인 그래서 더욱 섬뜩한 우리만의 비장미를 보여주겠다고 한다. 이 영화는 화이트리엔터테인먼트의 두 번째 작품으로, 현재 50% 촬영을 끝낸 상태다. 내년 3월 개봉할 예정이다.사진·글 이혜정

♣ 김보경의 대역인 유홍령이 활을 쏘며 말을 달리고 있다. 중국 무술팀의 일원인 홍령은 <와호장룡>에서 양자경, <영웅>에서 장쯔이의 대역을 했다.♣최민수는 이날 촬영분은 없었지만 누구 못지않게 영화에 대한 열정을 보인다. 왼쪽부터 최민수, 김의석 감독, 한국 무술감독 원진.♣ 중국 3대 무술감독 중 하나인 원빈이 김보경에게 칼쓰는 시범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