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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리고 정치
2002-10-21

제2회 대화영화제, ‘폴리틱 온 더 필름’이라는 주제로 11월1일부터세계 정치사의 극적 현장을 영화로 만난다. 지난해 ‘미디어 온 더 필름’이라는 주제로 첫 행사를 열었던 대화영화제가 ‘폴리틱 온 더 필름’이라는 주제로 2회 행사를 개최한다. 크리스찬아카데미 주최로, 오는 11월1일부터 6일까지 6일간 광화문 아트큐브에서 열릴 이번 영화제는 정치와 미디어의 관계를 다룬 영화들로 프로그램을 짰다.상영작 가운데 감독의 이름이 낯익은 작품은 베르트랑 타베르니에의 74년작 <축제는 시작된다>와 크리스 마르케의 93년작 <난민캠프>.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을 ‘축제’라 이름붙인 <축제는 시작된다>는 프랑스혁명이 어떻게, 왜 일어났는지를 돌아보는 작품이며 <난민캠프>는 난민캠프를 보도하는 주류언론의 시각을 비판하는 다큐멘터리다.상영작 대부분이 다큐멘터리로 그중 피터 헬러 감독의 <잊혀진 지도자- 미디어의 황제 알프레드 후겐베르크의 상승과 몰락>과 라난 알렉산드로윅 감독의 <이너투어>는 소재 자체가 시선을 끄는 작품이다. <잊혀진 지도자…>가 초점을 맞춘 인물, 알프레드 후겐베르크는 히틀러 정권의 산파노릇을 했던 언론인이다. 히틀러 집권 뒤 농림부 장관과 경제부 장관을 역임했던 그는 나치당의 독재체제 속에 실각하고 만다. <이너투어>는 서안지구와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스라엘 거주지역을 3일간 버스로 여행하는 이야기. 그들은 여행을 통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놓인 거대한 괴리감을 경험하게 된다. 이 밖에 2000년 크로아티아 대선 당시 대선후보들의 행보를 담은 <누가 대통령이 되기 원하는가>, 아프리카 말리에서 라디오 방송이 불러온 정치적 변화를 그린 <재갈>, 아르헨티나에서 성모 마리아를 봤다고 선언한 한 여성이 신자를 장악하는 과정을 그린 <마리의 도시>, 이란사회의 여성 억압을 폭로하는 <하지의 아내들> 등이 상영작 목록에 올라 있다.영화제 개막행사로 ‘정치권력과 미디어권력’이라는 주제의 포럼을 개최하며 영화관람은 모두 무료다. 남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