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해외뉴스
독재자의 광기를 경계하라!
2002-10-28

미국 최고의 영화배우들이 반전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연극무대에 섰다. 알 파치노와 조지 굿맨, 채즈 팔민테리, 스티브 부세미 등이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 1주년을 기념해 오프브로드웨이 페이스대학 극장에서 시작된 <아르투로 우이의 저지 가능한 상승>에 출연한 것이다. <아르투로 우이의…>는 <사천의 착한 사람들> <서푼짜리 오페라> 등의 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가 1941년 핀란드에서 3주 만에 완성한 희곡. 당시 미국 비자 발급을 기다리고 있던 브레히트는 제임스 캐그니의 갱스터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히틀러를 풍자한 <아르투로 우이의…>를 썼다.미국에서는 4반세기 전 처음 공연된 <아르투로 우이의…>는 이번엔 부시를 히틀러에 빗대는 내용으로 각색됐다. <아르투로 우이의…>는 1930년대 시카고에서 갱조직 두목 아르투로 우이가 식료품 잡화점들을 장악해가는 이야기. 아르투로 우이로 등장한 알 파치노는 히틀러를 연상하게 하는 콧수염을 붙이고 등장했으며, 존 굿맨은 괴링을 빗댄 정신병자 에마뉘엘 기리를, 스티브 부세미는 괴벨스처럼 다리를 저는 정치가 주세페 지볼라를 연기했다. 영국 출신 연출자 사이먼 맥버니는 미사일 공격 장면이 담긴 뉴스영상과 “히틀러를 잉태한 광기가 다시 타오르고 있다”는 대사 등을 집어넣어 이 연극이 전쟁을 도발하는 부시를 공격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아르투로 우이의…>는 11월3일까지 3주 동안 공연을 계속할 예정. 첫날부터 분명한 메시지와 훌륭한 연기로 전쟁을 반대하는 많은 관객으로부터 찬사를 받으면서. 9·11 테러 이후 침체에 빠진 뉴욕 연극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