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해외뉴스
할리우드 스타와 범죄전력
2002-11-09

미녀 배우 위노나 라이더(31)가 절도 혐의로 최근 유죄평결을 받은 가운데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이 7일 그녀의 재기 가능성과 할리우드 스타들의 범죄전력을 다룬 기사를 게재, 관심을 끌고 있다.

라이더는 평소에도 이상한 행동을 하는 기인(奇人)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지난해말 베벌리힐스 고급의류점에서 5천500달러짜리 옷을 훔친 그녀의 좀도둑 행각은 그녀에 대한 이러한 평판을 더욱 무색케 하고 있다.

할리우드는 한물간 배우들을 내팽개치는 것으로 악명이 높지만 한편으로는 추락한 배우들에게 두세번의 기회를 주는 관습도 있다. 유죄평결을 받았지만 실형은 면할 것으로 보이는 라이더는 재기를 위해 영화 관계자들에게 그녀에 대한 신뢰감을 확신시켜야 한다. 그러나 그녀가 리처드 기어와 주연을 맡은 <뉴욕의 가을(Autumn in New York)> 등이 극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등 그녀가 출연한 영화 흥행에도 이미 좋지 않은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그녀의 복귀 가능성과 관련, 힛 뉴스(Heat News) 편집자이자 유명인사 해설가인 폴리 허드슨은 "그녀가 살인을 한 것은 아니므로 (할리우드에)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할리우드도 또한 그녀를 용서할 것으로 보인다. 20세기 폭스사 출신의 제작자인 탐 세락은 “할리우드는 세상에서 가장 큰 가슴을 갖고 있다. 그녀는 훌륭한 배우이며,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을 것”이라며 복귀 가능성을 점쳤다.

휴 그랜트, 할 베리,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등도 범죄 후 스타반열에 오른 대표적인 할리우드 배우들이다. 휴 그랜트는 지난 95년 매춘부와 관계를 가진 것이 알려져 명성을 쌓아가던 배우 생활에 종지부를 찍을 뻔했다. 그러나 그는 래리 킹 등 텔레비전 토크쇼에 출연, 그의 경솔한 행동에 대해 팬들과 여자 친구 엘리자베스 헐리에게 공개 사과를 했고, 팬들은 솔직한 그의 용서를 받아들였다. 이후 그는 <노팅 힐> <브리짓 존슨의 일기> 등의 흥행과 함께 A급 배우로 성장했다. 할 베리도 재작년 뺑소니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로 집행유예 3년, 1만3천500달러의 벌금 및 200시간의 사회봉사명령을 선고받았지만 최근 2년연속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이미 스타급 배우가 됐다. 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도 지난 96년 코카인.헤로인과 권총을 차량에 불법소지한 혐의로 체포돼 징역 3년을 선고받아 1년을 복역했으며, 재작년에도 코카인 불법소지로 체포됐다. 그러나 그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큰 상인 골든 글러브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 내년 출시 예정인 영화 <노래하는 탐정(Singing Detective)>에 주연급 배우로 캐스팅됐다.

재판중에 영화 출연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라이더에게는 이번 재판이 그녀에게 다시 사회적 이목을 집중시킬 최상의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