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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가족> 김혜수 대타에 문소리 낙점
2002-11-11

주연배우 김혜수의 TV 드라마 「장희빈」 출연으로 제작에 차질을 빚고 있는 영화 <바람난 가족>(감독 임상수)이 문소리를 대타로 캐스팅했다.

제작사 명필름은 “베니스영화제에서 <오아시스>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문소리씨가 적역이라고 판단해 간곡한 권유 끝에 출연 허락을 얻어냈다”면서 “당초 계획보다 한달 가량 늦은 12월 2일 크랭크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람난 가족>은 부와 교양을 갖춘 변호사 집안의 온 가족이 바람나면서 해체 위기로 치닫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문소리는 시아버지가 알코올 중독으로 죽어가는데도 시어머니의 연애와 남편의 외도를 인정하면서 자신은 고등학생과 불륜을 저지르는 며느리 은호정 역을 맡는다.

한편 명필름은 김혜수가 드라마 출연을 병행하겠다고 선언하자 영화 촬영에 막대한 피해를 끼쳤다고 주장하며 지난달 30일 김혜수와 소속사를 상대로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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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