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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피가 끓는다!
2002-11-14

부산국제영화제 11월 14일 개막, 올해부터 남포동과 해운대 이원상영

11월 중순의 매운 한기를 단박에 제압할 제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오늘 대단원의 막을 연다. 부산아시안게임, 합창 올림픽 등 유난히 다양한 국제적인 행사에 밀려 지난해보다도 5일이나 늦은 11월14일부터 시작, 23일까지 10일동안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58개국에서 온 227편의 푸짐한 영화 꾸러미를 관객들에게 안겨줄 계획이다.

영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오후7시30분 범일동 부산시민회관에서 안성기, 방은진씨의 사회로 열리게 된다. 시민회관의 좌석수가1812석에 불과해 역대 영화제 사상 가장 소규모로 기록될 이번 개막식은 ‘문화 게릴라’ 이윤택이 연출하는 공연 ‘동해안 오귀굿’이 식전 행사로 열리며, 이어 안상영 부산영화제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 심사위원 소개, 개막작 감독, 배우 소개, 포토타임 등을 갖고, 8시부터 대망의 개막작 <해안선> 상영과 함께 마무리될 예정. 개막식장에는 <해안선>의 김기덕 감독과 주연 장동건을 비롯, 심사위원장이자 일본영화에 정통한 미국의 영화평론가 도널드 리치, 프랑스의 클레어 드니 감독, 홍상수 감독 등 심사위원단, 디터 코슬릭 베를린영화제 집행위원장, 회고전의 주인공 김수용 감독, 영화배우 윤정희, 피아니스트 백건우, 강우석 감독, 배우 이병헌, 장진영, 문소리, 배두나, 설경구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개막식장의 적은 좌석수를 감안해 스타들과 게스트들의 입장 모습과 개막식이 부산극장 1, 2, 3관에서 동시에 실시간 중계될 예정이며 개막작인 <해안선> 또한 같은 시간에 일제히 상영될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기존의 남포동 뿐 아니라 해운대에서도 상영이 이뤄지는 탓에 영화제를 준비하는 손길은 더욱 바빠지고 있다. ‘개장을 앞두고 있는 해운대 메가박스의 공사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 관객들이 불편을 겪을 것’이라는 일부 지방 언론의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해운대와 남포동을 오가며 영화를 봐야하는 관객들의 경우 시간을 넉넉히 잡고 움직여야 할 전망이다.

한편 23일의 영화제 폐막식에선 영화광들이 고대하던 소식이 발표될 예정이다. 내년 8회 영화제가 초가을인 10월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반가운 내용. 아직 일자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내년 개막일이 10월 초순경인 것만큼은 확실해 보인다. 이와 함께 내년에는 수영만의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영화를 관람하는 야외상영도 부활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해 볼만하다.

예년에 비해 추운 날씨와 상영관 간의 먼 거리, 이런저런 시설의 부족 등이 예상되지만, 쌀쌀한 바람과 뒹구는 낙엽을 가르며 영화관으로, 매표소로, 식당과 숙소로 총총히 걸음을 옮기는 관객들이 있는 한, 올 부산영화제도 뜨겁고 아름다운 나날로 기록될 것이다.

News

Winter, Be Away! The Festival is on Fire!

November 14: PIFF 2002 sparks up in Nampo-dong and Haeundae

Today, the 7th P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finally makes its grand opening. The curtain goes up in the late evening of November 14th (5 days later than last year's schedule due to other international events, such as Pusan Asian Game and Choir Olympics) and the festivity will continue till the 23rd. In these 10 days, a wonderful package of 227 films from 58 different countries will be presented to the audience.

The Opening Ceremony, hosted by Ahn Seong-Ki and Bang Eun-Jin, will begin at 7:30 pm in Busan Citizen Hall, Beomil-dong. The ceremony will be recorded as the smallest scale opening ceremony in history due to Citizen Hall's limited seating of 1812 seats. It will begin with a performance sOh Gui Kut(a rite performed for the spirit of a dead person) of the East Sea' directed by 'literary guerilla' Lee Yoon-Taek and will close with the screening of Opening Film . Kim Ki-Duk, the director of and its starring actor Jang Dong-Kun, American Film Critic and this year's Chairman of the Juries Donald Richie, French director Claire Denis, director Hong Sang-Soo, actress Yoon Jung-Hee, pianist Paik Kun-woo and director Kang Wu-Seok will attend the ceremony. The pre-ceremony red carpet entrance and the screening of the Opening Film will be simultaneously broadcasted in Busan Theater 1, 2 & 3 due to limited seating in Citizen Hall.

Then at the Closing Ceremony on the 23rd of November, the long awaited news by film manias will be announced. It is a delightful news that the next year's the PIFF 2003 will start in early October with warmer fall weat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