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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영화, 기지개
2002-11-18

영국영화 부진 속 스코틀랜드에선 영화와 TV물 제작 붐올해 들어 스코틀랜드 영화계가 부쩍 활기를 띠고 있다. <스크린 데일리>에 따르면, 영국영화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스코틀랜드에서는 영화와 TV물 제작이 눈에 띠게 늘고 있다는 것. 최근 베니스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막달레나 자매들>, 켄 로치의 <스위트 식스틴>, 독립영화 <모번 켈러의 여행> 등 스코틀랜드에서 제작된 영화들이 국제영화제와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것에 힘입어, 스코틀랜드에 영화제작 붐이 일고 있다는 분석이다.2002년 한해 동안 이미 여러 영화제 화제작을 배출하기도 했지만, 현재 스코틀랜드에서 제작을 완료했거나 제작 중인 영화, 준비 중인 기획들도 풍성하다. 이완 맥그리거와 틸다 스윈튼 주연의 <젊은 아담>, 도그마 작가였던 소렌 크레이그 야콥슨의 신작 등은 제작을 마친 기대작들. 히어로 필름즈에서는 440만달러 예산을 들여 스코틀랜드를 무대로 한 현대판 골드 러시를 다룬 블랙코미디 <범스 러시>를 찍고 있는데, 이미 영국은 모멘텀, 스칸디나비아 지역은 SF 노르웨이, 나머지 세계 판권은 미리어드 픽처스 등 배급라인도 확보돼 있다. 모멘텀에서는 영국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작가 겸 감독 메이 마일스 토머스가 연출하는 160만달러 미만의 저예산 디지털영화 <솔리드 에어>도 제작 중이다. 그 밖에 팜 트리 프로덕션에서 제작하는 6세기 배경의 어드벤처영화 <본 헌터>, <한밤의 쇼핑>으로 호평받았던 아이디얼 월드의 480만달러짜리 TV드라마 <플랜 맨> 등 다수의 작품들이 스코틀랜드에서 촬영되고 있다.이러한 제작 붐은 TV물도 마찬가지. BBC의 시대극 <열쇠>, 카트린 드뇌브와 루퍼트 에버렛이 출연하는 <위험한 관계> 등 다양한 기획들이 제작에 들어갔거나 제작준비 중이다. <솔리드 에어>의 투자자인 글래스고필름 오피스의 한 관계자는, “스코틀랜드에서는 160만달러(약 20억원)로 괜찮은 장편영화를 만드는 데 일가견이 있는 것 같다”며 작은 영화들의 성공을 영화제작 붐의 이유로 꼽기도.스코틀랜드 감독들이 젠트로파 같은 유럽의 파트너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전략적 연대의 가능성, 그 성공사례들이 늘고 있는 것도 제작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스위트 식스틴>의 작가 폴 래버티와 감독 켄 로치가 다시 뭉칠 신작,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의 스코틀랜드 로케이션, 로버트 칼라일이 참여하는 대형 시대극 <제이미 맥길브레이> 등 내년의 전망도 밝은 편이어서 당분간 스코틀랜드 영화계의 호황은 지속될 듯하다.황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