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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오늘의 단신
2002-11-19

오시마 나기사 오픈 토크

11월18일 대영시네마 2관에서 오시마 나기사의 작품세계를 주제로 한 오픈 토크가 열렸다. 영화평론가 김영진이 사회를 보고, 토니 레인즈와 도날드 리치가 발표를 맡았다. 약 70여명의 취재진과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는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토니 레인즈와 도날드 리치는 현재 오시마 감독의 병환이 깊어져 이런 뜻깊은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조차 알릴 수 없음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이 자리가 언제나 아웃사이더로서의 의식을 견지하며 저항적인 영화를 만들어 온 오시마 감독과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오시마 감독은 1964년 처음 한국을 방문한 이후 일본 내에서 소수민족으로 살아가는 한국인들의 삶에 대해 깊은 관심을 지니고 이후 몇 편의 한국에 관한 영화들을 만들었다. 발표 후 관객들은 한국문화 자체에 대한 오시마의 견해가 반영된 영화가 있는지를 묻는가 하면, 타자의 관점에서 한국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그의 한계 등에 관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사진/윤미연

15일만에 만든 영화, 많이 봐주세요

18일 부산 대영극장에서 홍콩영화 <너는 찍고, 나는 쏘고>의 GV(Guest Visit)가 열렸다. 시나리오 작가로 출발한 감독 펑 하오싱은 “첫번째 장편영화를 이렇게 많은 한국관객과 볼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이 영화는 제작비가 없어 15일만에 찍었다”고 덧붙여 박수를 받았다. <너는 찍고, 나는 쏘고>는 불황에 허덕이던 킬러가 영화감독 지망생을 고용해 살인장면을 비디오로 서비스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펑 하오싱은 “살인도 코미디로 만들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영화를 찍게됐다”고 밝혔고, “프로듀서가 주성치와 친한 사람이라 주성치의 조연들을 쓸 수 있었다. 마음 같아선 주성치도 데려오고 싶었는데”라면서 영화 못지 않은 유머 감각을 과시했다. 펑 하오싱은 “지금 홍콩영화계는 침체에 빠져있다. 혹시 이 영화가 상영된다면 한 번 더 봐주기를 부탁한다”는 말로 영화 속에도 어느 정도 드러난 홍콩영화계의 현실을 털어놓기도 했다.

부산 초청작, 테살로니키서도 대거 수상

11월 17일 막을 내린 제43회 그리스 테살로니키국제영화제에서 올해 부산영화제 초청작 중 여러 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뉴커런츠 부문에 속한 <물의 여인>(감독 스기모리 히데노리)과 아시아영화의 창 부문의 <친애하는 당신>(아피차퐁 위라세타쿤)이 공동으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 월드 시네마 부문에 초청되어 있는 <하폰>(카를로스 레이가다스)이 감독상을, <힘든 이별>(페니 파나요토폴루)의 크리스토스 스테지오글로가 남우주연상을, <사각지대>(한나 슬락)의 만카 도레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한편 지난해 부산영화제에서 상영됐던 민병훈 감독의 <괜찮아, 울지마>는 예술공헌상과 심사위원 특별언급(주연 무하마드 라히모프)에 선정됐다.

<영매…> 영사사고 사과

<영매- 산 자와 죽은 자의 화해>의 제작사 M&F는 17일 오후 5시 대영 6관에서 있었던 1회 상영 때 영화제 상영본 복사 과정의 실수로 오디오 및 화질이 매끄럽지 못했던 점을 사과했다. M&F는 20일 오후 8시 대영 6관에서 열릴 2회 상영에선 상영본을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영화 특별전 기자회견

19일 오후2시 서라벌호텔 가야홀에서 대만영화 특별전 기자회견이 개최된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허우샤오시엔 감독을 비롯, 차이밍량 감독, 쳉웬탕 감독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후5시에는 대영2관에서 사회자 김지석 아시아영화 프로그래머와 패널 토론자 허우샤오시엔, 차이밍량 감독, 중앙전영의 추슈운칭 등이 참여한 가운데 ‘대만 뉴웨이브의 과거와 현재’를 주제로 오픈토크가 열릴 계획이다.

BIFCOM 2002 시작

19일 오전11시 해운대 매리어트 호텔 5층에서 제2회 부산국제필름커미션박람회(BIFCOM 2002)가 개최된다. 영화·영상물 로케이션을 지원하는 필름 커미션들이 정보와 비즈니스를 함께 하는 자리인 BIFCOM 2002에는 세계 15개국 41개 필름커미션이 참가한다. 아시아에서는 7개국 21개 필름커미션 및 단체가 참여할 예정. 올해 BIFCOM 행사는 PPP와 연계해 열릴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PPP 한국영화 마켓과 통합돼 아시안영화산업센터(AFIC)로 확대, 개편될 예정이다.

<밀애> 변영주 감독 야외무대

<밀애>의 변영주 감독이 부산을 찾았다. 18일 오후 3시 PIFF 광장에 설치된 야외무대에 홀로 모습을 드러낸 변 감독은 3년 만에 부산 영화제를 방문한 소감에 대해 “첫 장편이라 조금은 부담스럽고 긴장되지만, <밀애>의 매진 소식을 듣고 기분이 풀렸다”고 답했다. 애초 방문 예정이었던 김윤진은 갑작스런 컨디션 저하로 방문이 취소됐으며, 이종원은 어제까지 부산에 머물렀지만 스케쥴 문제로 무대에 서지 못했다. 현재 전국에서 개봉 중인 <밀애>는 흥행 성적이 저조한 것에 대해 “아무래도 변영주라는 이름에 편견을 갖는 것 같다”며 “극장을 찾아서 영화를 많이 봐달라”는 부탁의 말을 덧붙였다. 배우들의 방문 취소에도 불구, 많은 인파가 몰린 가운데 20분간 무대 인사가 이어졌다.

양자경 깜짝 방문

<와호장룡>의 여배우 양자경이 비공식적으로 부산을 방문했다. 한엔터테인먼트라는 이름의 영화사의 대표인 양자경은 자신이 제작하는 영화의 투자 상담을 위해 부산을 찾은 것. 그녀는 11월18일 PPP 개막 리셉션과 시네마서비스 파티에도 잠시 얼굴을 비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