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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극장가 대작외화 - 한국영화간 ‘대박’ 경쟁 치열할듯
2002-11-26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 판타지 영화 <반지의 제왕-두개의 탑>과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의 바람이 거센 12월 극장가에 한국영화들이 맞대결에 나선다.

12월은 여름 시즌과 함께 극장가의 성수기로 꼽히지만 지난해 ‘반지’와 ‘해리’등 대작외화가 극장가를 휩쓸었던 기억을 되새겨보면 제작자로서 이 시기에 영화를 극장에 걸기는 쉽지 않은 일. 하지만 지난해 같은 시기에 개봉했던 <두사부일체>(제작 필름지)가 전국 380만 관객동원의 성공신화룰 기록한 적도 있다.

12월 대박 신화를 노리는 몇 편의 한국영화들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첫 테이프를 끊은 영화는 21일과 22일 개봉한 영화 <광복절 특사>(제작 감독의 집)와 <해안선>(제작 LJ필름). <주유소 습격작전>과 <신라의 달밤>의 김상진 감독의 새 영화로 기대를 모았던 <광복절특사>는 개봉 첫 주말 14만1천531명을 동원하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탈옥에 성공한 두 모범수가 자신들이 광복절 특사 명단에 들어 있다는 것을 뒤늦게 발견하고 다시 교도소로 들어가려고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코미디.

장동건과 김기덕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던 <해안선>도 첫 주말 서울관객 3만7천559명을 극장으로 끌어들이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해안선>은 한 병사가 간첩으로 오인해 민간인을 사살한 후 보여주는 광기를 그린 작품으로 장동건의 연기변신과 박지아와 유해진의 열연이 돋보인다.

12월 6일에는 박진표 감독의 <죽어도 좋아>(제작 메이필름), <피아노 치는 대통령>(제작 CINE WILL), <철없는 아내와 파란만장한 남편 그리고 태권소녀>(제작 에그필름)가 동시에 관객 몰이에 나선다.

영상물등급위원회의 3차례 관람등급 심의 끝에 개봉하는 <죽어도 좋아>는 더 이상 개봉을 늦출 수 없는 입장. 70대 할아버지, 할머니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피아노 치는 대통령>은 선거를 2주 앞둔 시점에서 개봉된다. 젊은 대통령(안성기)과 통통 튀는 학교선생님(최지우)의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철없는 아내와 …>는 박찬욱 감독 등 국내 유명 감독들과 전속 계약을 체결해 화제가 됐던 영화사 에그필름의 창립 작품으로, <휴머니스트>이후 이무영 감독의 두번째 영화.

<해리포터…>가 개봉하는 13일에는 임창정, 하지원 주연의 섹스코미디 <색즉시공>(제작 두사부필름/필름지)이 개봉한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 개봉했던 <두사부일체>의 윤제균 감독의 저력에 쇼박스의 배급력으로 <해리포터…>에 맞불을 놓겠다는 계획이다. 배급 규모는 같은 회사가 배급했던 <중독>보다 더 클 전망이다. <색즉시공>은 대학 캠퍼스 내 차력 동아리와 에어로빅 동아리 간에 벌어지는 야한 해프닝을 다룬 영화로 <몽정기>에서 불기 시작한 섹스 코미디의 열풍이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19일 <반지의 제왕…>과 같은 날 관객들을 찾는 한국 영화는 지진희, 염정아 주연의 스릴러 영화 (제작 영화사봄). “장르도 스릴러 영화고 작품에 대한 믿음도 강해서 개봉을 강행하기로 했다”는 것이 제작사의 설명이다. 는 연쇄살인이 발생한 지 1년 후 다시 같은 수법의 연쇄살인이 발생하자 범인을 쫓는 형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스릴러영화다.

후반부를 공략하는 영화는 <휘파람공주>(24일. 제작 마로픽쳐스ㆍ마로이엔티) 와 <품행제로>(27일. 제작 케이엠컬쳐). <휘파람공주>는 정략결혼을 피해 남한으로 내려온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딸(김현수)과 남한의 로커(지성)의 사랑이야기. 류승범과 임은경, 공효진이 출연하는 <품행제로>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고교생들의 풋사랑을 담는 복고풍 로맨틱 코미디다.

이들 영화의 한 관계자는 “워낙 대작인 두 편이 한꺼번에 개봉하지만 관객들이 판타지 영화만을 찾는 것은 아니다”며 “관객들이 2안으로 선택하는 영화가 우리 영화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