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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에 영화예술학교 내년 3월 개교
2002-12-02

경기도 안양시 안양동 옛 안양경찰서 건물에 내년 3월 영화, 연극, 방송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할 영화예술학교가 설립된다. 안양시는 2일 영화감독이자 신필름 대표인 신상옥 감독이 운영하는 성결대학교 사회교육원 부설 안양 신필름 영화예술학교가 내년 3월 개교한다고 밝혔다.

영화예술학교는 연기.영화제작.방송제작.연극제작.실용음악.영상미디어 등 6개학부 23개학과로 구성되며 2년 과정으로 운영된다. 학교측은 우선 내년에 영상미디어학부를 제외한 5개학부 신입생 690명을 모집한 뒤 2004년부터 매년 81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모집 대상은 고교 졸업 및 졸업 예정자들로 성결대학교로부터 학점을 인정을 받게 된다. 시(市)는 이를 위해 경찰서(부지 면적 6천372㎡) 건물(본관.별관 3천403㎡)에 대한 개.보수작업에 들어갔으며 내년 초 학교측에 부지와 건물을 유상 임대할 예정이다.

학교의 주요 시설로는 분장실, 방송실, 미디어 실습실, 음악.개인연습실, 세트소품제작실, 의상제작 및 보관실 등이 마련되며 향후 뮤지컬 연습실과 대강의실을 갖춘 스튜디오가 설치된다. 학교 측은 학생들을 신필름이 제작하는 영화에 현장인력으로 투입, 실습교육을 시킬 예정이다.

한편 신감독은 1965년부터 1978년 북한으로 납치되기 직전까지 안양시 석수동 일대 5만여평 부지에 마련된 종합영화촬영소와 영화예술학교를 운영하며 80여편의 영화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납북 이후 촬영소 부지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도로 등으로 변모됐고 이후 안양의 영화역사가 중단되자 올들어 시와 신감독이 안양의 영화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영화학교 설립을 추진해왔다.

시 관계자는 “한때 동양 최대규모의 영화촬영소가 설립돼 한국 영화의 산파역할을 했던 안양의 명성이 소리없이 사라져 신 감독의 제안에 따라 영화예술학교를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양=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