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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성> 감독 존 머스커와 론 클레멘츠
2002-12-02

선과 악이 공존하는 캐릭터가 매력존 머스커와 론 클레멘츠는 감독으로서의 필모그래피가 정확하게 일치하는 오랜 파트너다. 두 사람이 처음 함께 일하게 된 것은 디즈니애니메이션 <위대한 생쥐 탐정>의 제작을 시작했던 1983년. 그뒤 <인어공주> <알라딘> <헤라클레스>를 연출하며 관계를 다진 머스커와 클레멘츠는 17년 전부터 계획했던 <보물성>을 마음맞는 친구이자 동료로서 완성해냈다.-<보물성>은 17년 전에 구상된 프로젝트다. 디즈니로선 SF라는 장르가 낯설었을 텐데 그때 어떤 반응을 얻었는가.=론 클레멘츠: 그때까지 디즈니는 SF애니메이션을 시도해본 적이 없었다. 새로웠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경쟁관계였던 <인어공주>에 대한 반응이 더 좋았다. <보물성>을 제작하기엔 기술도 충분히 발전하지 못한 시기였다. 우리는 뒷날을 기약하는 편이 낫겠다고 판단했고, 몇편의 영화를 더 거친 뒤에야 <보물성>에 구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었다.-처음 구상했던 <보물성>과 지금 나온 결과는 많이 다를 것 같다.=존 머스커: 물론이다. 17년 전과 지금은 매우 다르고, 제작기간 5년 동안 수정·보완된 부분도 많다. 처음엔 짐이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만들 생각도 했었다. 짐이 벌룬 트리를 타고 내려가는 장면은 액션이 지나치다는 의견 때문에 삭제됐고, 로봇 벤이 우주셔틀을 타고 고향 행성으로 돌아가는 마지막도 스토리라인에서 제외됐다.-짐이 태양열 보드를 타는 장면이 인상적이다.=론 클레멘츠: 첫 번째 스크립트엔 없던 장면이다. 나는 익스트림 스포츠를 무척 좋아한다. 짐이 태양열 보드를 타며 벌이는 라이브 액션신을 만들기 위해 스카이다이빙과 스노보드 경기를 여러 번 봤다. 익스트림 스포츠 선수들의 몸동작을 관찰해 스케치했고, 컴퓨터 애니메이팅 작업을 거쳐 태양열 보드신을 완성했다.-원작 <보물섬>이 지금까지도 폭넓은 인기를 누리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존 머스커: 해적이 등장한다는 면에선 특별할 게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보물섬>은 그 외에도 많은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는 소설이다. 실버는 선과 악이 공존하는 복합적인 캐릭터고, 짐 역시 비슷한 점을 가지고 있다. 여러 가지 생각과 해석을 끌어낼 수 있는 작품인데다가 보물을 찾아 떠나는 모험까지 들어 있다. <보물섬>은 더할 수 없이 훌륭한 이야기다.-20년 가까이 함께 작업하고 있다. 어떤 방식으로 공동작업을 하는지.=존 머스커: 먼저 영화의 전체적인 틀을 의논한다. 클레멘츠와 나는 작업하는 방식이 약간 다르다. 클레멘츠는 생각나는 대로 스토리를 전개해나가지만, 나는 체계적으로 스토리를 정리하는 편이다. 론이 방대한 아이디어와 다이얼로그를 넘기면 내 의견을 첨가해 시나리오를 완성한다. 그리고 충분한 협의를 거친 뒤, 각자 스타일에 맞는 부분을 나눠 연출을 맡는다. 의견이 다를 때도 많지만, 조언과 조율을 거쳐 지금까지 함께 일해왔다.▶ [LA현지보고] 미리보는 <보물성> [1]▶ [LA현지보고] 미리보는 <보물성> [2]▶ <보물성> 프로듀서 로이 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