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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휘파람 공주>의 김현수
2002-12-12

웃는 모습이 귀여운 여자 김현수가 영화 <휘파람공주>(제작 마로이엔티, 마로픽쳐스)로 관객들을 찾는다.

<휘파람공주>에서 김현수가 맡은 역은 북한 최고지도자의 숨겨둔 딸 지은. 자유주의를 꿈꾸는 지은은 평양예술단의 일원으로 서울을 방문했다 탈출해 남한의 로커 준호(석진)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남들이 그러는데 지은이랑 저랑 닮은 점이 많대요. 자유분방하고 통통 튀고. 제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지은 속에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동안 주로 TV에서 활동해오던 김현수는 올해 초 <울랄라시스터즈>로 영화에 처음 얼굴을 내밀었다. 두번째 영화인 <휘파람공주>는 그녀의 첫번째 주연 영화.

촬영 중 그녀가 꼽은 제일 힘들었던 것은 평양예술단 공연 신에 들어있는 검무장면.

“영화를 보고 나니 아쉬움도 많이 남지만 정말 열심히 연습했어요. 팔, 얼굴이 멍들 정도로. 잘 모르니까 시키는 대로 계속 연습했죠”

이정황감독이 평가하는 김현수의 장점도 바로 “지독한 노력파”라는 것. “대강대강 하는 것 없이 독할 정도로 연기 준비에 열심”이라는 것이 감독의 설명이다. 성지루 등 선배배우들의 조언도 흘려듣는 법이 없다고.

최근 김현수의 주가를 한껏 올려준 것은 모 전자제품 할인마트의 TV광고에서다. 오페라식으로 구성된 이 CF에서 그녀는 자신의 장점인 깜찍한 미소를 시청자들에게 확실히 각인시켜줬다.

항상 웃는 얼굴이라고 말을 건네자 그녀는 “그냥 가만히 있어도 웃는 얼굴이에요”라며 특유의 웃는 얼굴을 보였다.

“밝은 얼굴이지만 사실 저도 슬픈 모습은 있어요. 하지만 우선은 제 장점인 밝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연기 변신을 조급하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휘파람공주>의 에서 남북은 적이 아니라 동지로 묘사되고 이들을 위협하는 적은 미국 CIA의 강경파다.

이 영화가 최근의 반미감정과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하자 그녀는 “<휘파람…>은 반미 보다는 우리의 정체성에 관한 영화”라고 설명했다.

“젊은이들이 우리의 정체성을 모르고 미국 문화를 무조건 받아들이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우리가 누구인지 알고 순수한 통일을 지향하며 남북이 하나가 되자는 것이 영화가 말하려는 것입니다. 지금의 상황과는 우연히 맞아떨어진 것이죠”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