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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스 오브 뉴욕>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인터뷰
2002-12-16

“16살때부터 꿈꿔온 프로젝트”

숨기지 마시길, 모두의 관심사는 “우리의 레오가 정말 끔찍하게 살이 쪘나”가 아니었던가. 먼저 안심하길. 그는 몇장의 사진을 통해 전해진 것처럼 파스타그릇에서 허우적댄 듯 끔찍하게 살찐 모습이 아니었다. 영화가 요구한 살은 이제 탄탄하게 근육으로 자리잡았고 망가진 얼굴선도 다시 예전으로 돌아왔다. 초반부 16년간을 감옥에서 보낸 암스테르담에게 목사가 건네는 마지막 인사, “너는 여기서 소년에서 남자로 자라났다”는 대사는 마치 이 영화가 꽃처럼 향기롭기만 하던 한 어린 배우를 어떻게 튼튼한 나무로 성장시켰는지를 지켜보라는 선언처럼 들린다. 영화 속에서 양미간을 시종일간 찌푸린 채 단 한순간도 소녀들의 판타지를 충족시킬 만한 미소를 허락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넘쳐나는 테스토스테론은 인생의 다른 스테이지에 들어선 여성들을 질식시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이 영화는 제작 동안 많은 루머에 휩싸이기도 하고 제작기간 초과에 개봉시점 변경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런 점이 주연배우로서 부담스럽지 않았나. =정말 정직하게 말하건대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하나도 신경이 안 쓰였다. 우리는 이탈리아 치네시타에 19세기의 뉴욕을 만들어놓고 그들처럼 살았다. 이 경험은 정말 판타스틱한 것이었다. 마치 유랑극단들처럼 매일 연기만 생각하고 모든 신경을 영화에만 쏟았다. 밖에서 뭐라고 하건 하나도 들리지 않을 만큼. 스필버그와 작업한 <캐치 미 이프 유 캔>과 스코시즈와 작업한 <갱스 오브 뉴욕>이 미국에서 5일 차이로 개봉한다. 두 작품과 두 감독을 비교한다면.= 글쎄 스필버그와는 빨리 작업했고 스코시즈와는 오래 작업했다는 것 (웃음) <캐치 미…>가 빠르고 역동적인 영화라면 <갱 오브 뉴욕>은 서사극이다. 스필버그는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최고를 뽑아내도록 만드는 능력이 있다. 그와 일하면 모두들 기름이 잘 쳐진 기계들처럼 작동한다. 반면 마티는 모든 것을 혼자서 책임지려고 하는 편이다. 하지만 의심할 나위 없는 것은 두 감독 모두 거장이라는 거다. 그들은 늘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고 늘 열정적으로 일한다. 어떻게 작업에 참여하게 되었나.= 16살 때 이 프로젝트에 대해 들었고 막연히 마틴 스코시즈와 함께 영화를 찍고 싶다고 생각했다. 17살 때는 그에게 좀더 밀접하게 접근하려고 에이전트를 바꾸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그저 <갱 오브 뉴욕>이라는 제목만 들었지 어떤 내용인지 어떤 시대인지 어떤 인물들이 나오는지 몰랐다. 이후 나에게 기회가 왔을 때 마다하지 않았다. 어떤 배우가 마티와의 작업을 마다할 수 있겠는가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느낌은 SF영화가 시대만 과거로 옮겨간 것 같았다. 파이브 포인트는 작은 우주 같았다.암스테르담을 연기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나.=영화의 조사원들이 발견해낸 손으로 쓰여진 문서자료들이 큰 도움이 되었다. ‘교정의 집’이라고 불리는 소년원에서 어린 시절을 몽땅 저당잡혔던 어떤 젊은이의 일기였는데 이 책은 극단에 이른 절망이 무엇인지를 가장 적나라하게 전해주었고 그것은 암스테르담의 복수를 향한 집념을 이해하기에 완벽한 뒷받침이 되었다. 신체적으로는 촬영이 들어가기 전 11달 동안 몸집을 불렸고, 웨이트 트레이닝, 칼던지기, 그리고 다양한 투쟁도구들을 연마해야 했다.<타이타닉>의 놀라운 성공 이후 많은 변화를 겪지 않았나.=솔직히 <타이타닉>을 찍고 나서 한꺼번에 너무 많은 관심을 받았다. 물론 스타가 되기 위해 이 영화를 찍은 건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거다. 하지만 이후 나는 누구이고 내가 뭘하고 있는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했다. 결과적으로 잊혀질 만한 영화를 만들고 싶진 않았고 시간낭비하는 영화는 만들고 싶어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45살이 되어서도 젊은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로맨틱한 영화만 찍고 있다면 내 삶은 얼마나 지루하겠는가.다음 작품은.=젊은 하워드 휴스에 대한 전기영화 <에비에이터>를 마틴 스코시즈와 함께 찍을 거다. 바즈 루어만과 찍을 예정인 <알렉산더 대왕>보다 <에비에이터>의 촬영이 먼저 들어갈 것 같다.▶<갱스 오브 뉴욕> 뉴욕시사기 [1]▶<갱스 오브 뉴욕> 뉴욕시사기 [2]▶<갱스 오브 뉴욕> 뉴욕시사기 [3]▶<갱스 오브 뉴욕> 감독 마틴 스코시즈 인터뷰▶<갱스 오브 뉴욕> 대니얼 데이 루이스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