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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라크 선제공격 반대성명 발표
2002-12-18

이라크 침공에 이의를 제기합니다.

맷 데이먼, <X파일>의 ‘멀더’ 데이비드 듀코브니와 ‘스컬리’ 질리언 앤더슨, 킴 베이싱어, 새뮤얼 잭슨, 수잔 서랜든, 헬렌 헌트 그리고 감독 조너선 드미와 록그룹 REM 등이 포함된 할리우드 연예인 100 여명이 지난 12월10일 로스앤젤레스에서 미국의 이라크 선제공격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성명서는 영화사들의 파티장으로 애용돼온 로스앤젤레스의 한 카페에서 ‘전쟁없는 승리를 위한 예술가 연합’이 발족하면서 발표된 것으로, “부시 정부의 편협성에 경악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사담 후세인이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된다는 믿음을 함께하는 애국적 미국인들"이라고 천명한 이들은 이날 성명서에서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선제공격은 테러의 위협을 고조시키고, 미국 경제에 상처를 입힐 뿐더러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도덕성을 손상시킴으로써, 미국의 국익을 해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따라서 평화를 주장하는 자신들의 애국주의가 부시의 국가주의보다 훨씬 더 웃길이라는 것. <HBO>의 백악관 드라마 <웨스트 윙>에서 대통령을 연기한 마틴 신은 이 자리에서 “부시는 후세인과 개인적 담판을 지으려 하는 것 같다"고 조크를 던졌다. 아버지 부시가 이라크 침공을 감행했으나 후세인은 아직 건재한데, 아들은 그 아버지에게 후세인의 머리를 갖다바치려는 모양이면서. "내 개인적 의견이니까, 틀릴 수도 있겠지. 틀린다면 좋겠는데, 글쎄, 사실인 것 같단 말야." 이들의 움직임은 최근 미국의 학계와 문화예술계, 사회단체 사이로 번져가고 있는, 테러 방지라는 미명아래 이뤄지는 전쟁과 인권탄압을 ‘우리의 이름으로 하지말라’(Not In Our Name)는 평화운동과 맥을 함께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