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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 대 ‘해리포터’ 흥행전 아직 백중세
2002-12-26

절대반지와 마법 빗자루의 진검승부가 드디어 막을 올렸다. 지난 19일 <반지의 제왕:두개의 탑>이 개봉하면서 겨울 극장가의 본격적인 흥행전쟁이 시작된 것.

아직 상황은 백중세다. <반지의 제왕:두개의 탑>은 개봉 첫날 전국 32만6천여 명(서울 10만4천여 명)이 보고 가 개봉일 역대 흥행기록을 깼다. 21~22일 주말기록에서도 <반지의 제왕>이 서울 18만여 명으로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서울 15만5천여 명)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반면, 개봉한 지 나흘 만에 107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해 사흘만에 백만 명 고지를 넘은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반지의 제왕>은 전국의 스크린 수가 <해리 포터>보다 32개나 적은 데다 상영시간도 20분 정도 길고, 무엇보다 12살 이상 관람가이기 때문에 열혈 어린이 관객에 힘입은 해리 포터 시리즈보다 밀린다고 보기는 힘들다.

고래싸움에서 살아남은 한국영화 <색즉시공>의 선방도 놀랄만하다. 개봉 열흘 만에 전국 148만여 명을 동원했다. 위의 세 영화 기록에는 한참 못미치지만 액션영화 <익스트림 OPS>가 4위(전국 19만3천 여명)에 올랐다. 불과 서울 2개 관에서 개봉한 미하엘 하네케의 <피아니스트>가 8위(전국 2만명)에 오른 것도 눈에 띈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