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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감독 그룹 `디렉터스 컷` 시상식
2002-12-26

감독들이 뽑은 감독

젊은 영화감독들이 평가하는 올 한해 영화계는 어떨까 젊은 영화감독 그룹 ‘디렉터스 컷’이 지난 12월18일 압구정동 플래티늄 마이크로 브루어리에서 송년모임을 겸한 시상식을 가졌다. ‘디렉터스 컷’ 시상식은 당일 모인 감독들이 즉석에서 각자의 견해를 적어내는 투표를 통해 올해의 감독상, 제작자상, 남녀 주연상, 남녀 신인상, 신인감독상, 공로상 등을 시상하는 행사. 이날 ‘올해의 감독상’은 <복수는 나의 것>의 박찬욱 감독에게 돌아갔다.

<죽어도 좋아>의 박진표 감독은 신인감독상을 수상함으로써 젊은 감독들의 ‘환영’을 받았고, 남우주연상은 설경구, 여우주연상은 김윤진이 차지했다. 설경구는 올 한해 <오아시스>에서 전과자 홍종두, <공공의 적>에서 형사 강철중, <광복절특사>에서 탈옥수 재필 등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연기를 보여줬고, 김윤진은 <밀애>와 <아이언 팜>에 출연했다. 특히 <밀애>에서 섬세하면서도 적극적인 캐릭터를 연기해냈다.

신인 남자배우상은 <로드무비> <YMCA야구단>의 황정민이 받았다. 지난해 임순례 감독의 <와이키키 브라더스>에서 드러머 강수 역으로 영화에 데뷔한 황정민은 올해 <로드무비>에서 동성애자 대식 역으로 처음 영화주연을 했고, <YMCA야구단>에서는 친일파의 아들 류광태 역을 맡아 독특한 캐릭터 연기를 보여줬다. 신인 여자배우상은 <오아시스>에서 뇌성마비 장애인 여성인 한공주를 혼신을 다해 연기한 문소리가 차지했다. 또한 제작자상은 <공공의 적> 이후 <취화선> <광복절특사> 등에 투자한 강우석 감독이 탔고, 공로상은 <광복절특사> 등 20여편의 영화에서 헤어스타일링을 담당했던 헤어디자이너 최가을씨가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