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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감독상 빛나는 아름다운 영상 <천국의 나날들>
2003-01-04

천국의 나날들(교 밤 10시)=<신 레드라인>의 테렌스 맬릭 감독의 1978년작. 그리스 비극과 같은 삼각관계를 시적 아름다움이 넘치는 영상에 담은 1970년대 미국영화 대표작이다. 맬릭 감독은 이 작품으로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1916년 시카고의 빈민가에서 고된 노동을 하는 빌(리처드 기어)은 우발적으로 공장장을 살해하고 애인 애비(브룩 아담스)과 여동생(린다 만츠)을 데리고 도망친다. 텍사스까지 흘러든 이들은 밀 농장에서 일한다. 애인을 여동생이라 속인 빌의 말을 믿은 젊고 병약한 농장주(샘 셰퍼드)는 애비에게 청혼한다. 농장주가 곧 죽을 병에 걸렸음을 알게 된 빌은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애비에게 결혼을 승낙하도록 설득한다. 안락한 농장에서 빌 일행의 짧지만 꿈같은 날들이 흘러간다. 하지만 농장주의 병세는 악화되지 않고 빌과 애비의 관계는 점점 애매해진다. 애비는 차츰 농장주 남편에게 사랑을 느껴가는데…. 12살 이상 시청가.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