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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제작 편수 71% 증가-영등위 집계
2003-01-06

지난해 한국영화의 제작 편수가 71.4%나 늘어난 반면 외국영화 수입 편수는 26.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1월부터 12월까지 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김수용)에 등급분류를 신청한 한국영화는 132편으로 2001년의 77편에 비해 급증했다. 이는 2001년의 증가율 13.2%(9편)보다 5배 이상의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반면에 수입추천을 신청한 외국영화는 262편으로 2001년의 355편에 비해 93편이나 줄어들었다.

지난 2000년 전년대비 18.9%의 증가율을 기록했던 수입추천 신청건수가 2001년에 16.9%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 26.2% 줄어든 것은 관객 점유율 40%를 상회할 만큼 극장가에서 한국영화가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등급분류 신청건수를 기준으로 한 한국영화의 비율은 2001년 19.4%에서 14.6% 포인트나 높아진 34.0%로 집계됐다. 수입추천 심의에서 불합격된 4편의 외화를 제외하고 등급을 부여받은 국내외 영화 편수는 모두 388편으로 지난해 396편에 비해 8편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15세 이상 관람가’가 163편(42.0%)으로 가장 많았고 ‘18세’86편(22.2%), ‘전체’ 72편(18.6%), ‘12세’ 65편(16.8%) 등이 뒤를 이었다. 일반 상영이 불가능한 ‘제한상영가’ 등급은 국내외 1편씩이었다. ‘18세 이상 관람가’ 영화가 36.1%로 가장 많았던 2001년과 비교하면 지난해에는 성인영화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으며 ‘전체 관람가’ 영화도 14.6%에서 4.0% 포인트 늘어났다. 이는 부도심권이나 신도시의 멀티플렉스 증가에 따라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늘어난데다 영등위의 심의기준이 다소 완화됐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비디오물의 등급분류 신청 편수를 보면 DVD 보급의 영향으로 외화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국내 비디오는 2001년의 1천849편과 비슷한 1천838편을 기록했으나 국외 비디오는 전년대비 38.6% 늘어난 2천725편이었다. 이 가운데 국내 751편, 국외 210편 등 961편이 ‘등급보류’를 받았고 ‘18세’ 1천454편(40.4%), ‘전체’ 1천175편(32.6%), ‘15세’ 632편(17.5%), ‘12세’341편(9.5%)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비디오 가운데서는 ‘18세’(65.5%)와 ‘전체’(25.8%)의 비중이 91.3%에 이르러 성인물과 아동물이 비디오시장의 주력상품이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