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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전산망 윤곽 드러나
2003-01-06

6월이면 시험가동 가능할 듯, 입회인은 상당기간 필요좀처럼 활로가 보이지 않던 영화입장권 통합전산망(이하 통합전산망) 사업의 청사진이 제시됐다.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이충직, 이하 영진위)는 최근 데이터 전송 및 통합방식을 포함한 기본 모델을 제시하고 “이 정도 추이라면 6월에는 통합전산망의 시험 가동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영진위는 기술표준소위원회의 자문을 받아 개별 영화관의 전산발권 자료를 취합하기 위한 데이터 표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예산이 확정되는 대로 용역사를 선정해 통합서버를 마련할 예정이다.기본 계획에 따르면, 영진위의 통합시스템은 기존 전산망 사업자의 서버뿐 아니라 영화관의 시스템과 직접 데이터를 주고받는 방식까지 포함하고 있다. 이는 CGV 등 이미 자체 전산망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거나 앞으로 직접 전산망을 관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멀티플렉스를 위한 것. 정확한 관객 수 집계가 1차적인 목표인 만큼, 예매 정보는 제외하고 관객이 입장권 구입을 완료한 데이터만을 대상으로 한다. 데이터 전송에서 국간 전용망을 따로 설치하는 대신 인터넷을 활용하여 구축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대책도 눈에 띄는 점이다.6월부터 시범 서비스가 제공된다지만, 그렇다고 곧바로 정확한 전국 관객 수 집계가 가능하진 않다. 현재 전국 극장 중 전산시스템을 갖춘 곳은 70% 정도다. 이와 관련해 영진위는 저리융자 등을 통해 전산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극장들을 독려하는 방안을 마련해두고 있다. 그러나 기존 700여곳의 극장 전산시스템을 통합서버에 연결하는 작업 또한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통합서버가 구축된다 하더라도 배급사들은 상당기간 실제 관객 수 조사를 위해 입회인을 극장에 내보내야 한다.극장, 배급사, 전산망 업체 등의 적극적인 협조도 통합데이터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필수적이다. 실시간 데이터 전송을 원칙으로 하지만, 통합서버의 데이터 처리 용량을 고려하여 운영위원회가 상영 회차별 일괄 전송도 고려하고 있어서다. 덧붙여 사고 또는 고의로 발권 데이터가 제때에 정확하게 전송되지 않는 경우 기술적으로 이를 막기가 쉽지 않다. 영진위 한 관계자는 “앞으로 사업 추진에 있어 극장을 비롯한 업계의 조건없는 참여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전산망 사업을 위한 운영위원회는 현재 극장업계를 제외한 5인의 위원으로만 구성되어 있다.이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