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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는 통화중] CJ 소포 폭발 사건
2003-01-06

CJ의 지난 연말은 뒤숭숭했다. 지난해 12월27일 CJ엔터테인먼트 이강복 대표의 방에 사제 발화물이 배달된 사건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4시경 이강복 대표는 자신 앞으로 배달된 소포를 열었다가 발화물이 폭발, 손바닥 등에 가벼운 화상을 입었다. 소포는 <실록 박정희와 한일회담>이라는 책이었고 발화물은 책 내부를 파낸 홈에 설치돼 있었다. 경찰은 이 발화물이 뇌관이 있는 폭발물이 아니며 폭발장치에 대한 약간의 지식만 있으면 만들 수 있는 장치라고 밝혔다. 표지에 협박성 글이 쓰여 있는 것으로 보아 지난해 12월5일 CGV 구로점에 사제 폭발물을 설치한 사건과 관련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당시 폭발물을 설치한 협박범은 CGV쪽에 2천만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건 수사는 큰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경찰은 단순히 금품을 노린 협박일 수 있지만 원한관계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다각도로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용의자의 간단한 인상착의와 녹음된 음성만 확보한 상태.한편 CGV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극장 보안을 강화했다. 정복 또는 사복을 입은 경찰이 극장에 배치됐고 경비회사 보안요원을 2배로 증원했으며 적극적인 안내방송을 통해 관객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 혹시 이번 사건이 극장쪽에 끼칠 수 있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인 것이다. CJ엔터테인먼트도 이강복 대표가 간단한 치료만 받고 정상적인 업무를 계속하며 안정을 되찾은 모습. 지금으로선 다들 경찰 수사 결과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남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