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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드, 흥행 고전중
2003-01-06

, 목표관객 하향조정개봉 전부터 논란을 불렀던 가 개봉 첫 3일 동안 서울 7만3천, 전국 22만9천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흥행전선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지난해 12월31일 개봉한 는 한반도를 왜곡해서 묘사했다는 이유로 차인표의 출연거부, 조계종과 통일연대의 성명, 네티즌들의 상영반대운동 등 개봉 전부터 숱한 악재를 맞았던 영화. 서울극장과 대한극장에서 통일연대회원 20여명이 시위를 벌였던 개봉 첫날 인터넷 예매율이 3%를 밑돌았기 때문에 의 흥행 부진은 어느 정도 예고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 영화의 수입·배급사인 이십세기 폭스코리아는 예매보다 현매가 많고 예매율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는 점을 들어 아직 판단을 내리기는 이르다고 밝혔다.이십세기 폭스의 실무자는 “자체 설문조사 결과 60%의 관객이 영화가 재미있었다고 답했다. 007 시리즈는 외국과 달리 한국에선 블록버스터급영화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 정도 성적을 실패라고 볼 수는 없다. 상영반대운동이 생각만큼 큰 영향을 끼친 것 같진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십세기 폭스가 애초에 목표로 잡았던 관객 수를 크게 낮춘 것 역시 사실이다. 이십세기 폭스 이주성 대표는 “전국 150만 관객을 목표로 삼았지만 지금은 전국 100만명으로 낮췄다. 영화가 재미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 개봉일에 당했던 타격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어느 정도 흥행 윤곽이 드러난 뒤에도 를 둘러싼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상영반대운동을 주도하는 인터넷 모임과 여러 영화 사이트에는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태. 31일 시위 이후에도 배급사에 상영반대전화를 걸고 메일을 보내자는 움직임이 있는 한편, 영화는 영화일 뿐이라는 소수 의견도 만만치 않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런 논란은 미국에까지 전해져 <뉴욕타임스>가 한국의 상영반대운동을 기사로 다루기도 했다.김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