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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우드, 사생활의 진실
2003-01-06

미국을 대표하는 배우이자 감독인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실제의 삶에서는 ‘황야의 무법자’로 군림했고, 아내에겐 ‘용서받지 못한 자’였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자신을 폭력남편이자 전쟁을 두려워한 겁쟁이이며, 무신론자로 묘사한 책 <클린트: 삶과 전설>의 저자와 출판사를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로 1천만달러짜리 소송을 제기했다.지난해 8월 미국에서 출간된 이 책은 로버트 알트먼, 잭 니콜슨, 조지 쿠커 등의 전기를 쓴 바 있는 패트릭 맥길리건이 이스트우드의 허락없이 쓴 전기. 맥길리건은 여기서 그가 첫 아내인 매기 이스트우드(1980년 이혼)에게 심한 폭력을 행사했고, 친구를 배신하는 등 출세를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고 적고 있다. 심지어 이 책은 그가 한국전쟁에 파견될 것이 두려워 미군 장군의 딸과 사귀기도 했다며 그의 애국심에 딴죽을 건다. 또 저자는 그가 젊은 날엔 ‘오입쟁이’였고, 결혼생활을 하면서도 다른 여자들과 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한다. 이 책에 대한 이스트우드쪽의 반발은 거세다. 그의 변호사 마셜 그로스먼은 1천만달러라는 거액을 배상할 것 외에도 저자의 사법처리를 요구하고 있다. 그는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이 책의 수많은 날조된 이야기에 매우 감정이 상한 나머지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가정적인 남자며 이따위 야비한 짓거리로부터 자신과 가족을 지키고자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맥길리건은 “이스트우드가 자신의 의견과 일치하지 않는 사람을 억누르며 양심의 자유를 빼앗으려 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사정이야 어쨌거나, 진정한 영화팬이라면 사생활보다는 그의 영화에 대해 더 관심을 쏟는 편이 낫지 않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