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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알렉산더를 살려낼까
2003-01-06

바즈 루어먼, 올리버 스톤, 멜 깁슨 등 독자적인 ’알렉산더 프로젝트’ 추진과연 누가 먼저 알렉산더 대왕을 스크린에 살려낼 것인가. 전설적인 정복왕 알렉산더의 삶을 다룰 고대 서사극 프로젝트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다. 33살의 나이에 세계를 호령했던 알렉산더 대왕의 일대기는 할리우드의 수많은 감독들이 탐내왔던 소재. 천문학적인 제작비 때문에 위험부담이 큰 고대 서사극 장르가 60년대 이후 사장되다시피 하면서 그 누구도 엄두를 내지 못했던 프로젝트였으나, <글래디에이터>의 대성공 이후 부쩍 많은 관심을 끌어왔다. 마틴 스코시즈, 리들리 스콧, 올리버 스톤, 바즈 루어만 등 내로라 하는 감독들도 알렉산더의 영화화 프로젝트에 대한 애정을 피력해왔다.그중 현재 가장 유력시되는 것은 바즈 루어만과 올리버 스톤의 프로젝트. 스코시즈와 스콧이 한발 물러난 뒤, 루어만은 제일 먼저 알렉산더 프로젝트를 진행시켜왔다. <양들의 침묵>의 테드 탤리가 각본을 맡은 루어만의 프로젝트는 이탈리아 역사가인 발레리오 만프레디의 3부작 소설에 바탕한 것. 그리스의 영토를 확장하며 서구 문명에 많은 영향을 끼친 활약상과 동성 연인들, 환관, 미동들과 아마존 여왕 사이를 오갔던 양성애적 성향 등 개인사를 함께 다룰 예정이다. 예산은 1억5천만달러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출연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원래는 지난해 봄 모하메드왕에게 5천명의 군사와 1천 마리의 말을 빌리면서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었다가 올해로 지연된 상태.그 사이 스톤도 알렉산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오래 전부터 알렉산더를 숭배해왔다는 스톤의 프로젝트는 한달 전만 해도 거의 사장될 뻔했으나, 아일랜드 배우 콜린 패럴과 메이저 영화사의 예산을 확보하고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스톤의 영화답게 파격적인 각본은, 알렉산더의 죽음이 독살이었다는 기조 아래 그를 둘러싼 정쟁과 음모를 다룰 것이라고. 스톤 역시 원래 촬영지로 물색했던 인도를 포기하고 올 6월 모로코에서 촬영할 예정이어서 루어만과의 신경전이 불가피할 듯하다.그 밖에 멜 깁슨이 <HBO>와 손잡고 1억2천만달러 예산의 10부작 TV시리즈를 제작할 계획이며, <구름 속의 산책>의 알폰소 아라우도 모국 멕시코에서 비교적 저예산으로 알렉산더의 영화화를 준비 중이다.황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