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Magazine > 피플 > 사람들
<내일을 향해 쏴라> <스팅>의 감독 조지 로이 힐 타계
2003-01-08

지금은 이별할 때

<내일을 향해 쏴라> <스팅>의 감독 조지 로이 힐이 지난해 12월27일 뉴욕 맨해튼의 자택에서 눈을 감았다. 향년 81살. 사인은 지병이었던 파킨슨병의 합병증으로 밝혀졌다. “그는 내가 이제껏 알았던 사람 중에 가장 위대한 감독입니다”, 힐의 죽음에 부쳐 그와 함께 <내일을 향해 쏴라>를 만들었던 시나리오 작가 윌리엄 골드먼은 말했다.

조지 로이 힐은 폴 뉴먼과 로버트 레드퍼드가 각각 부치 캐시디와 선댄스 키드를 맡아 열연한 1969년작 <내일을 향해 쏴라>로 일약 명감독의 위치에 올랐다. <내일을 향해 쏴라>는 로이 힐이 극장용 영화로는 여섯 번째 만든 작품으로 촬영, 음악, 노래, 각색부문에서 오스카상을 받았고 감독, 사운드, 영상 등 다른 세 부문에도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폴 뉴먼과 로버트 레드퍼드는 그의 2년 뒤 연출작 <스팅>에도 나란히 주연을 맡아 연기했고, <스팅>은 <내일을 향해 쏴라>의 기록을 뛰어넘어 감독, 영상, 각본, 음악 등 오스카 7개 부문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아이스하키팀을 등장시킨 코미디 <슬랩 샷>(1977), 13살 소년소녀의 사랑을 그린 <리틀 로망스>(1979), 존 어빙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가프>(1982) 등 꾸준히 수작들을 내놓고 1988년 <퍼니 팜>을 끝으로 감독 일선에서 물러난 로이 힐은, 1960년대 할리우드의 명장으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