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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영화 가이드 - 고양이를 부탁해
2001-05-18

고양이를 부탁해

감독 정재은 출연 배두나, 이요원, 옥지영, 이은주, 이은실 개봉예정 8월 말

감상 포인트

CF 속 예쁘장한 기호로 부유해온 스무살, 그 속내를 섬세한 산문으로 읽는 즐거움.

무엇이든 이룰 수 있을 것 같은 나이. 그러나 막상 바람 많은 세상으로 나서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이. <여고괴담> 시리즈의

오기민 프로듀서가 설립한 영화사 마술피리와 촉망받는 신인 정재은 감독의 첫 장편 <고양이를 부탁해>는, 다섯 여자애들이 독감처럼

앓는 스무살의 기록이다. 고교 단짝이던 태희, 혜주, 지영, 비류, 온조는 졸업 뒤 조금씩 소원해진다. 증권회사에 취직한 혜주는 근사한 커리어우먼의

인생을 동경하고, 생활고에 눌린 지영은 점점 말이 없어지며, 비류와 온조는 자기들만의 세계에서 살아간다. 그리고 다정다감한 태희는 헐거워진

우정을 동여매려 애쓴다. 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고양이를 부탁해>에는, 두 여고생의 미래에 대한 불안을 그렸던 정재은 감독의 단편

<둘의 밤>의 공기가 감돈다. <비트>의 오토바이도 <여고괴담>의 원혼도 없는 대신 <고양이를 부탁해>는

소녀들의 빰에 돋은 솜털까지 쓰다듬는 꼼꼼한 연출로 스무살의 출구 잃은 욕구와 내면의 삶을 드러내는 청춘영화를 보여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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