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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가미
2001-07-13

이누가미 Inugami

2001년·일본·감독 하라다 마사토·105분

출연 유키 아마미, 아수로 와타베

감독 하라다 마사토는 <가미가제 택시> <바운스> <쥬바쿠> 등이 차례차례 소개된 부천영화제의 단골. <이누가미>는 올해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이기도 하다. 들개신 ‘이누가미’를 숭배하는 일본 시골마을. 이곳의 보노야마가문의 여자들은 대대로 이누가미를 모시는 단지를 지키며 살아야 하는 숙명이다. 이 가문의 여인 미키는 이누가미 저주에 관한 전설과 숭배는 미신에 불과하다고 여기면서도 한편으론 마을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어느날, 도시에서 아키라라는 젊은 교사가 부임해온다. 그가 부임해온 날, 마을은 갑작스러운 안개와 돌풍에 휩싸이고, 그날 밤 마을사람들은 악몽에 시달린다. 그리고 그날부터 미키는 점점 젊어지기 시작하고 급기야 아키라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마을에 불행한 일들이 하나씩 생겨나자 사람들은 미키 때문에 이누가미의 저주가 되살아났다고 믿는다. 한 가족사를 중심으로 근친상간의 금기와 오이디푸스의 비극을 들개신의 전설로 풀어낸 작품. 저주와 공포에 관한 신비주의적인 분위기가 엄숙하면서도 차분하게 영화를 이끌어간다.

백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