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 The Turn 2000년 일본 111분

감독 히라야마 히데유키 출연 미추코 바이쇼, 리호 마키세

<사랑의 블랙홀>의 아이디어와 <프리퀀시>의 정서, <러브 레터>의 아득한 단절감이 어우러진 영화. 어머니와 단 둘이 사는 마키는 교통사고를 겪은 후, 사고 직전인 오후 2시15분을 기점으로 영원히 반복되는 하루에 갇힌다. 절대 고독과 싸우던 마키는 어느 날 ‘저쪽 세상’에서 걸려온 청년의 전화를 받는다. 다른 우주에 속한 두 남녀가 보이지 않는 상대와 만나는 예쁜 삽화로 채워진 <턴>은 순정 만화의 향기를 낸다. 그러나 진공의 세계에 홀로 남겨진 채 영원한 미아가 되는 공포에 가위눌리는 마키의 상황 자체는 꽤 넓은 폭을 지닌 은유이기도 하다.

is a cross between and by Iwai Shunji. One day, Maki, who lives alone with her mother, is in a near-fatal traffic accident, and ever since, she mysteriously returns to the exact same time just before the accident over and over again. As Maki struggles with utter solitude in her black-hole, she receives a phone call from a man who claims to be of ㄳhe other sideㄳ and finds her thin line which would connect her to reality. Filled with pretty little scenes, almost seems like a fairy tale. Makiㄳ world of solitary vacuum, however, metaphorizes the vast fear that exists in our liv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