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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가 날개를 펄럭이면> Beating of the Butterfly’s Wings
2001-07-16

<나비가 날개를 펄럭이면> Beating of the Butterfly’s Wings

2000년·프랑스·감독 로랑 피로드 출연 오드리 토투·90분

적도의 나비가 날개짓을 하면 북태평양에는 허리케인이 인다! 이른바 카오스이론을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적용해서 풍자적으로 그려낸 코미디영화. 파리라는 도시를 중심으로 서로 스치듯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의 우연적인 행동과 예측할 수 없는 변수들이 서로에게 어떻게 작용하게 되는지를 보여준다. 출근을 하던 이렌느는 한 여인에게서 바로 오늘 운명의 남자를 만나게 되리라는 점괘를 듣는다. 하지만 오히려 직장인 슈퍼마켓에서 좀도둑을 잡지 못했다는 이유로 해고를 당하고, 택시 안에서는 누군가 던진 돌멩이로 차가 급정차하는 바람에 얼굴을 다치는 등 불행의 연속이다. <숏컷>이나 <매그놀리아>처럼, 카메라는 특별히 주인공을 설정하지 않은 채 이렌느로 시작해서 그녀가 스치고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의 일상을 포착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들의 우연한 행동들은 여러 사람들을 거치면서 다시 이렌느에게 특별한 인연과 사건으로 되돌아온다. 복잡하게 사는 사람들의 일상을 유쾌하게 콜라주한 작품. 로랑 피로드 감독의 장편 데뷔작. 정지연/ 영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