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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듣던대로군!
2001-07-16

역시, 듣던대로군!

‘호금전 회고전’의 대표작 <협녀>가 15일 밤 8시 복사골 문화센터에서 상영됐다. 일찌감치 매진된 <협녀>의 상영장 앞에는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관객들이 상영 직전까지 빈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가족 단위 관객이나 40대 이상의 관객이 적잖은 것도 이채로운 풍경. <와호장룡>의 대나무숲 결투의 오리지널 버전, 그리고 단역으로 출연한 홍금보의 앳된 모습에 탄복하는 등 관객들은 웃음과 박수로 흥겨운 관람 분위기를 연출했다.

60년대로 돌아간 영화관

“엿 사세요, 오징어나 땅콩, 양갱 있어요.” 영화관에 난데없이 울려 퍼지는 외침에 흠칫 놀라는 관객들. 건빵을 소복이 담은 종이컵, 오징어와 땅콩을 싼 비닐 봉지, 색색의 젤리, 박하사탕은 모두 한 묶음에 500원. 말 잘하면 얼마간 깎아주거나 더 얹어 주기도 한다. ‘한국영화 회고전’에 맞춰 ‘60년대 동네 변두리 극장’의 모습으로 변신한 소향관의 풍경은 영화제의 명물거리가 되고 있다. 이번 이벤트는 김홍준 집행위원장의 아이디어. 회고전을 찾는 관객 대부분이 중년인 점에 착안했다고. 이 밖에도 백영호 사진작가의 한국영화 스틸 120여점이 영화제 기간동안 상영관 입구에 전시된다. 참고로 한국영화 회고전은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