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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우, <비밀>에 캐스팅
2000-01-04

김승우가 박기형 감독의 새 영화 <비밀>을 새 영화로 골랐다. <비밀>은 98년 <여고괴담>으로 주목받은 박기형의 감독의 두 번째 작품. “일상에 지친 30대 남자와 15살 초능력 소녀의 신비한 교감을 그린 초현실 감성영화”로 돌연 일상에 끼어든 신비한 한 소녀의 정체를 밝혀가는 과정에서 “세기말을 지나 새로운 세기의 희망을 제시한다”는 영화다. 박기형 감독이 1년 넘게 시나리오를 매만져온 <비밀>은 1월중 촬영을 시작한다.

<비밀>에서 김승우가 연기할 30대 남자 이구호는 “정체불명의 소녀를 보호하면서 소녀와 에너지를 교류”하는 인물이다. 제작진은 “10대의 해맑은 순수함과 30대의 뜨거운 열정을 동시에 가진 김승우가 <비밀>의 남자 주인공이 가진 평범함 속에 감추어진 격정과 고독을 표현하기에 적격”이라는 것이 캐스팅 이유라고 밝혔다. 또 박기형 감독은 “영화의 초현실적인 체험이 설득력을 갖기 위해서는 뛰어난 연기력을 가진 배우가 필요한데, 김승우는 연기력은 물론 열정적인 자세가 돋보이는 미더운 배우”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승우는 벌써 텔레파시, 원격투시 등 초능력에 관한 공부를 하며 영화 <비밀>의 백미가 될 것으로 알려진 수중 촬영신에 대비한 테스트 촬영과 수중 훈련에도 참여하고 있다.

<여고괴담>에서 보여준 사회적 문제의식을 공포가 아닌 신비한 교감 속에서 담아내겠다는 박기형 감독의 시도에 주목하는 것처럼, 99년 <신장개업>에 출연해 여성 관객의 ‘환심’을 더한 <남자의 향기>와는 전혀 다른 이미지로 의욕을 보였지만 반응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김승우의 열연을 기대하는 관객도 적지 않다. 또 <비밀>은 이야기를 영화 제작과정과 맞춰 만화로도 출간하기로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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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