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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새 금요드라마 ‘그 여자’ 내일 첫 방송
윤영미 2005-12-08

불륜 등 문제 부부 세 쌍의 결혼 생활 다뤄

현대 가정의 결혼 생활과 불륜을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가 방송된다. 9일 첫 방송을 시작하는 에스비에스의 금요드라마 <그 여자>(극본 소현경·연출 이현직)가 바로 그 드라마이다.

요즘 드라마 가운데 불륜을 소재로 하지 않은 것이 드문 실정이지만, 이 드라마는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간다. 불륜의 피해자가 다시 가해자가 되는 한 번 더 꼬인 상황을 설정했다.

극본을 맡은 소현경 작가는 얼마 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권장할 일은 아니지만 불륜이 결혼 생활에서 자주 일어나는 문제이고, 공감을 유도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부란 감정이 변해도 여러 요소 때문에 가정에 묶여 있을 수밖에 없는 특수한 관계”라며, “특히 우리나라는 가족 윤리가 강해 가정은 침범할 수 없는 영역으로 여기지만 실제로 상당수 기혼여성들이 제대로 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 작가는 “모든 가정이 과연 정당한지 변화하는 부부 이야기를 통해 살펴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드라마는 결혼 10년차의 전업주부 윤지수(심혜진)와 가부장적인 남편 정재민(장동직) 부부의 이혼에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윤지수는 위가 좋지 않은 남편을 위해 감자즙을, 변비로 고생하는 딸을 위해 당근주스를 만드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현모양처’다. 하지만 남편에게 다른 여자가 생긴 것을 알게 돼 결국 이혼을 하고 홀로서기에 나선다.

그러던 윤지수는 우연히 알게 된 방송사 피디 구도연(정성환)에게 마음이 끌리지만, 구도연은 다른 여자와 결혼을 한다. 문제는 윤지수가 유부남인 구도연과 사랑에 빠지면서 시작된다. 구도연의 아내가 바로 자신의 가정을 깨트린 오세정(오윤아)이었던 것. 불륜으로 피해를 당한 윤지수가 오히려 가해자가 된 셈이다. 이 부부의 이야기를 축으로 배우자 선택에 신중하지 못했던 커플, 아내가 외도하는 커플 등의 이야기가 덧붙여진다. 김정란, 이승형, 윤미라, 김준성 등이 출연한다.

한편 에스비에스는 12월부터 금요드라마 방송시간을 밤 9시55분에서 1시간 당겼다. 시간대가 당겨짐에 따라 시청연령등급도 ‘19살 이상’에서 ‘15살 이상’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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