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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극장가] 작은 영화 9편 개봉, 다양한 장르와 내용
최문희 2005-12-09

영화 <프라임 러브>

이번 주말에는 그 다음 주에 개봉되는 <태풍>과 <킹콩>이라는 초대형 태풍을 피해 부지런히 한 주 앞서 극장을 잡은 작은 영화가 무려 9편이나 개봉된다. 편수가 많은 만큼 장르와 내용이 아주 다양해서 선택의 폭은 넓다. 하지만, 사전 예매율로 보면 여전히 관객들은 새로운 개봉작보다는 <해리포터와 불의 잔>, <광식이 동생 광태>를 선호하고 있다. <해리포터와 불의 잔>은 주요 예매 사이트에서 70% 내외의 압도적인 예매율을 보이며 1위를 예고했고, <광식이 동생 광태>가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주에 새로 개봉하는 영화 가운데서는 <프라임 러브>가 4-6% 사이의 사전 예매율을 기록하며 겨우 명함을 내밀고 있다.

우마 서먼과 메릴 스트립이라는 두 걸출한 여배우가 등장하는 로맨틱 코미디 <프라임 러브>는 37살의 이혼녀가 23살의 남자와 사랑에 빠졌는데 알고 보니 자기 카운슬러의 아들이더라 내용. 오랜만에 로맨틱 코미디에 출연한 우마 서먼의 연기와 자기 아들의 연애담을 어쩔 수 없이 듣게된 상황에 처한 어머니 역을 능청스럽게 해내는 메릴 스트립의 연기가 돋보인다. 연인들이 부담없이 보기에 좋은 영화.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러시아에서는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을 물리치고 엄청난 성공을 거둔 러시아산 판타지 <나이트 워치>도 한국 관객을 만난다. 색다른 판타지를 보고 싶은 관객들은 눈여겨 볼만하다. 또한, 올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짐 자무시 감독의 <브로큰 플라워>도 수작을 찾는 관객들에게는 반가운 영화. 무표정한 빌 머레이의 연기가 돋보이는 <브로큰 플라워>는 그동안 모르고 지내왔지만 자신에게 아들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편지를 받은 후 과거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조용하면서도 진한 여운을 남겨준다.

그밖에 결혼을 앞두고 처음 만난 남자에게 끌리는 여자가 나누는 하룻밤의 사랑 얘기를 다룬 성현아 주연의 영화 <애인>과 <101번째 프로포즈>의 오석근 감독이 연출을 맡은 <연애>도 관객들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