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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기자클럽] 다큐멘터리영화의 미학 (+불어원문)

기자의 눈이 아닌 작가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무엇이 다른가

<몬도비노>

다큐멘터리는 몇년 전부터 놀라울 정도로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니콜라 필리베르 감독의 <마지막 수업>이 길을 열었고, 마이클 무어 감독의 무자비한 영화들이 있었으며, 거친 영화 <몬도비노>는 세계화 시대의 포도주 시장를 탐색했고, <다윈의 악몽>은 탄자니아의 강가를 가로질러 지구상에서 잊혀진 것들의 초상을 그렸다. 필자는 이미 아홉 시간짜리 다큐멘터리인 중국영화 <철로의 서쪽>도 언급한 적이 있고, 또 동물생태를 그리면서 수만명의 관객을 남극 펭귄들의 자취를 뒤따르게 했으며, 아마도 오스카상쪽으로 향하고 있는 <펭귄: 위대한 모험>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전세계의 다양한 이미지들을 자기 안방에서 볼 기회가 어느 때보다 많아졌다는 것을 떠올리면 이런 성공은 놀랍다. 아무 케이블 방송이나 <내셔널 지오그래픽>이나 <디스커버리 채널>을 통해 우리를 지구의 가장 외진 곳과 우주 공간 또는 바다 깊은 곳 등등의 장소로 이끌어줄 수 있는 이때, 무엇 때문에 그토록 많은 관객이 영화 표를 사서 볼 욕구를 느끼는 것일까?

텔레비전 브라운관 이미지의 수확자들이 우리를 실망시키는 것은 그들이 세계를 색칠해서 호텔 방의 쓸쓸함이나 한겨울 저녁을 채울 목적의 일종의 거대한 종이로 여기기 때문이다. 펭귄에 관한 영화도 무기 밀매에 관한 영화와 똑같은 화폭 위에 배열될 것이다. 무엇보다 기자의 눈은 세계를 ‘주제’와 ‘증언’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반면, 다큐멘터리영화 작가는 인물과 이야기를 구축하는 연출자이다. <죽어도 좋아>가 ‘한국의 노인들의 성생활’에 ‘관한’ 영화가 아닌 것과 마찬가지로 <마지막 수업>은 ‘프랑스 농촌의 교육 시스템’에 ‘관한’ 영화가 아니다. 만약 <펭귄: 위대한 모험>이 그저 ‘남극의 펭귄들의 번식’에 ‘관한’ 영화에만 머물렀다면, 이 작품은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지 못했을 것이다. 영화가 우리에게 호소력을 갖는 것은, 약간 순진하긴 하지만 보편적인 우화로서 생명체가 적대적인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떻게 꾸려나가는지를 이야기해주기 때문이다. 관객은 펭귄의 이야기 속에서 자기를 재발견하게 되고, 이때 펭귄은 더이상 이국적 동물이 아니라 진정한 인물로서 관객의 반영이 되는 것이다.

텔레비전 다큐멘터리는 당연히 주어진 주제에서 벗어난 모든 것들은 제외한다. <몬도비노>가 캘리포니아 포도주 생산을 다룬 여느 다큐멘터리와 구별되는 것은, 예를 들어 수영장의 청소기 로봇을 오랫동안 찍은 한 장면 때문이다. 텔레비전 촬영기사라면 이런 세부적인 것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을 것이고, 대신 포도 나무들을 파노라마로 쭉 훑어갔을 것이다. 그런데 조너선 노시터 감독은 물속에서 출렁거리는 청소기 로봇에 머무르는 순간, 그것은 다른 것들을 먹어치우는 문어와 같은 포식자가 되어, 유럽의 오래된 포도 나무들을 넘보는 나파밸리 포도의 영향력을 나타내게 되는 것이다. 소독된 수영장의 물 또한 수공업적인 포도주 생산에 대립되는 산업화된 포도주를 상징한다. 간략히 말해 로봇은 단순한 실체를 뛰어넘어 영화의 한 이미지며, 예술적 창조물로서 모든 종류의 해석, 논평, 비판 등등이 가능하며, 따라서 관객에겐 하나의 제안이고 정신을 자극하는 것이다.

이번주에 레이몽 드파르동 감독이 오랫동안 작업한 프랑스 농촌 세계에 관한 <농부의 초상>이 DVD로 출시된다. 감독이 농부를 인터뷰하는 장면에서 “우리가 안 지도 14년이 됐네요”라고 덧붙인다. 이제 텔레비전이 관객에게서 앗아간 것, 그리고 그들이 극장에 와서 찾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게 된다. 바로 시간이다.

Le documentaire suscite depuis quelques annees un etonnant regain d’interet. Etre et avoir de Nicolas Philibert avait ouvert la voie, il y eut evidemment Michael Moore et son cinema brutal, Mondovino qui part sur les routes du vin au temps de la mondialisation, Le cauchemar de Darwin qui, a travers les rives du lac Tanzanie, dresse un portrait des oublies de la planete. J’ai deja parle d’A l’ouest des rails, film chinois de neuf heures… N’oublions pas dans le registre animalier La marche de l’empereur qui emmena, par dizaines de milliers, les spectateurs sur les traces des manchots de l’Antarctique et qui se dirige sans doute vers l’oscar. Ces succes sont etonnants si l’on songe que jamais nous n’avons eu acces chez nous a autant d’images du monde entier. Pourquoi tant de spectateurs eprouvent-ils alors le besoin d’acheter un billet de cinema quand n’importe quel poste de tele cable vous emmene via National Geographic ou Discovery Channel aux confins les plus recules du globe, dans l’espace ou sous les oceans.... Les moissonneuses a images du tube cathodique decoivent car elles considerent le monde comme une sorte d’immense papier peint destine a meubler la solitude de chambres d’hotels ou des soirees d’hiver. Un film sur les pingouins sera formate selon le meme canevas qu’un film sur le trafic d’armes. Surtout, l’œil du journaliste voit le monde en fonction de ≪ sujets ≫ et de ≪ temoins ≫, alors que le documentariste de cinema est un realisateur qui construit des personnages et des histoires. Etre et avoir n’est pas un film sur ≪ le systeme scolaire dans les campagnes francaises ≫ de meme Too Young to Die n’est pas un film sur ≪ la vie sexuelle des retraites en Coree du Sud ≫. Si La marche de l’empereur s’etait contente d’etre un film sur ≪ la reproduction des manchots en Antarctique ≫, il n’aurait pas connu un succes mondial. Il nous parle car il est une fable universelle, sans doute un peu naive, qui raconte comment des etres s’organisent pour survivre en milieu hostile. Chacun se reconnait ainsi dans le manchot, qui n’est plus un animal exotique mais un veritable personnage, un reflet du spectateur.

Le documentaire televise exclut naturellement tout ce qui sort du theme impose. Ce qui fait de Mondovino autre chose qu’un documentaire sur la production de vin en Californie, c’est par exemple un long plan dans une piscine sur un robot nettoyeur. Un cameraman de television n’aurait pas prete attention a ce detail et aurait compose un long panoramique sur les vignobles. Mais quand Jonathan Nossiter s’attarde sur la machine qui ondule dans l’eau, elle devient une pieuvre, un predateur qui represente l’emprise du vin de Nappa Valley s’etendant sur les vieux cepages europeens. L’eau javellisee se fait aussi le symbole d’un vin industriel oppose a celui de l’artisanat. Bref, ce robot n’est pas une information mais une image de cinema, une creation artistique, qui se prete a toutes les interpretations, commentaires, critiques... elle est une proposition au spectateur, elle stimule son esprit. On sort en dvd cette semaine ≪ Profil paysan ≫, long travail de Raymond Depardon sur le monde paysan francais. Alors que le cineaste s’entretient avec un agriculteur, il lache cette phrase : ≪ on se connait depuis quatorze ans ≫. On comprend alors que les spectateurs viennent chercher en salles de cinema ce que la television leur a vole : du tem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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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진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