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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는 통화중] 언론개혁, 우리도 동참
2001-09-10

“우리는 <조선일보>를 구독하거나 열람하지 않을 것이며,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진심으로 우려하는 이 땅의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조선일보> 구독거부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영화인들이 안티조선운동 동참을 선언한다. 문성근·명계남·권해효(영화배우), 정지영·변영주(영화감독), 김동원(한국독립영화협회 대표), 양기환(스크린쿼터문화연대 사무처장) 등 영화인 60여명과 문화학교 서울, 서울영상집단, 빨간눈사람 등 30여개 독립영화단체는 9월12일 남산감독협회 시사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언론개혁을 위한 영화인선언’을 발표할 예정.

영화인들이 정치, 사회문제에 공동 대응을 결의한 것은 87년 6월항쟁 이래 극히 드문 일이다. 이들은 “김대중 정권의 언론사 세무조사는 물론 언론 개혁을 위한 순수한 노력은 아니었다”고 전제하면서도 “일제시대부터 계속된 자신들의 역사적인 과오에 대한 반성은 하지 않고, 만행에 가까운 왜곡보도로 영원한 언론권력을 유지하려는 데 앞장서온 조선일보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언은 한국독립영화협회 회원들이 주축이 돼 이뤄진 것. 사무국장 조영각씨는 “개별적인 참여의사를 타진해 60명 넘는 사람의 동의를 얻었다”고 말한다.

이들은 12일 선언서를 발표한 뒤, 황철민 감독이 옥천에서 벌어진 안티조선운동을 찍은 다큐멘터리 <옥천전투>를 상영한다. <옥천전투>는 일부 지식인 위주로 시작된 안티조선운동을 대중적으로 확산시킨 계기인 충북 옥천의 조선일보바로보기(조선바보)운동을 소개하는 작품.

현재 선언을 주도한 이들은 더 많은 영화인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남동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