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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좀 살려줘
2001-10-30

절실하면 답이 오는 것일까. 지난주를 기점으로 종영 위기에 처했던 <고양이를 부탁해>가 미약하나마 회생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뒤늦게 찾아온 뜻밖의 원군은 가수 조영남씨. 제작사인 마술피리에 따르면, 10월24일 조영남씨는 마술피리에 직접 전화를 걸어와 “어제 영화를 봤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면 뭐든지 돕겠다. 일단 만나서 이야기하자”며 ‘고양이 살리기 운동본부’를 꾸리자는 제안을 해왔다.

<고양이를 부탁해>는 시사회 직후 쏟아진 호평을 등에 업고 10월13일 전국 47개관에서 개봉했지만, 1주 만에 스크린 수 3개관, 전국관객 3만명이라는 초라한 성적표에 주저앉는 분위기였다. ‘고양이 살리기 캠페인’에 지지를 보낸 이는 조영남씨만이 아니다. 오기민 프로듀서는 “포기하려던 차에 다시 시작해보라는 격려 전화가 쏟아져온다. 아직 구체적인 방향이 서지 않아 이름을 밝힐 수 없지만, 인천시, 문화계쪽 인사들이다.

일단은 이들과 힘을 모아 인천 등지에서 재개봉한 뒤, 부산영화제를 발판삼아 장기 상영을 위한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술피리는 조만간 메이킹 다큐멘터리 시사회, 제작과정을 보여주는 슬라이드 쇼 등 이벤트를 열어 ‘고양이’의 선전을 기원했던 관객에게 고마움을 전할 계획이다.

한편, 10월28일을 기점으로 종영 예정이었던 <고양이를 부탁해>는 10월29일부터 11월1일까지 정동 스타식스에서, 11월2일과 3일에는 아트큐브에서 상영한다.

이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