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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불꽃놀이가 시작되다
2001-11-09

부산국제영화제 11월9일 개막

영화인들과 부산시민들 영화제 지원기금 전달 예년보다 한달이나 늦어져, 열혈 영화팬들의 애를 태우던 부산국제영화제가 오늘 드디어 막을 연다. 추석과 대관문제로 개최 시기가 다소 늦어진 탓.

11월9일 개막해 11월17일까지 9일동안 열리게 된 부산영화제는 60개국에서 건너온 201편의 풍성한 영화들로 기다림에 지친 관객의 허기와 갈증을 채워줄 채비를 하고 있다. 영화제의 문을 여는 개막식은 저녁 7시30분 BEXCO(부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영화배우 송강호씨와 방은진씨의 사회로 열린다.

개막식이 야외상영장이 아닌 실내공간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 따라서 화려하고 떠들썩한 맛을 살리기 보다는 “영화제다움”을 강조해, 잔잔한 분위기 속에서 치를 예정. 영화제와 무관한 곁들이 이벤트를 배제한, 상영작, 초청영화인, 영화제를 만드는 사람들, 관객들 사이의 ‘상견례’ 자리가 될 듯하다.

개막식에는 안상영 부산시장과 김동호 집행위원장을 비롯, 허우 샤오시엔, 논지 니미부트르, 윤정희씨 등 새로운 물결 부문 심사위원 등 영화제 게스트들이 참석하는데, 특히 심사위원장인 허우 샤오시엔 감독과 개막작 <흑수선> 팀의 무대인사 시간이 별도로 준비돼 있다. 부산영화제를 준비하는 조직위원회와 시민들의 모습, 초청 영화인들이 입국하는 모습을 담은 기록화면도 제작, 소개된다.

한편 개막에 임박해 훈훈한 미담이 날아들고 있다. 경기 침체로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은 부산영화제를 위해 부산시민들과 영화인들의 성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월1일에는 부산 지역의 여론지도층을 중심으로 부산영화제 후원회가 발족, 100여명의 시민들이 영화제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결의했다. 부산시의 여성단체가 주축이 된 ‘부산영화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도 지난 해에 이어 바자회를 열었고, 시네마서비스를 비롯한 국내영화제작사들도 최근 영화제 지원기금을 전달했다. 이제 시민의 영화제로 영화인의 축제로 힘차게 출발하는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