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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는 이제 그만
2002-01-02

김기덕 감독, <나쁜 남자> 개봉 앞두고 인터뷰 거부

1월11일 신작 <나쁜 남자> 개봉을 앞둔 김기덕 감독이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고 밝혀 제작사인 LJ필름을 긴장시키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했던 인터뷰들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인터뷰를 한 뒤 나온 기사들을 보며 일희일비하는 게 작품 창작을 방해한다고 판단해 앞으로 모든 인터뷰를 거절하겠다”고 말했다. 그가 이런 결심을 한 것은 평단과 언론에 대한 불신감에서 비롯된 걸로 보인다. “어차피 난 이물질”이라는 자조적인 태도를 취하며 말문을 닫은 김기덕 감독, 그는 자신의 영화 <섬>과 <나쁜 남자>에 등장했던 말없는 주인공 희진과 한기처럼 말문을 닫음으로써 세상과 불화하는 길을 택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