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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돌풍 계속될까
2002-01-02

임오년 에도 한국 영화 전성기는 계속될수 있을까.

대규모 블록버스터들과 세계 영화제 수상을 노리는 수작들이 대거 라인업을 채우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한국 영화의 흥행 기상도는 올해도 맑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형사물과 SF영화의 강세가 두드러져 `조폭영화'를 이을 새로운 장르로 부각돼고 있다.

우선 <공공의 적>을 비롯,<피도 눈물도 없이>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예스터데이> <취화선> <오아시스> <복수는 나의 것> <챔피언>등이 화제작으로 꼽힌다.

<공공의 적>(25일 개봉)은 `한국 영화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로 꼽히는 강우석 감독이 3년여 만에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형사와 악질 살인범의 대결`이라는 고전적인 형사물의 틀거리 속에 `코미디 영화의 1인자`답게 유머를 적재적소에 배치한 강감독 특유의 `흥행감각`이 돋보인다는평가다.

`형사`와 `살인범`을 각각 연기한 설경구와 이성재의 호연에 힘입어 <투캅스1.2>의 `흥행 신화`를 재현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제작진은 낙관했다.

장선우 감독의 `100억짜리` SF 액션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은 `빅 버짓`이 어떤 식으로 형상화됐을지 진작부터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쏠렸던 작품. `성냥팔이 소녀 구출 게임`을 만든 게임 프로그래머가 게임 속 여주인공과 사랑에 빠져 현실과 환상의 세계를 오간다는 게 기둥 줄거리. 현재 후반 작업 중으로, 배급을 맡은 CJ엔터테인먼트는 여름 성수기 시장을 겨냥해 7.8월께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한일합작 영화 (감독 이시명)는 2009년 한반도가 여전히 일본의 식민지라는 가정 아래 조선인 형사(장동건)가 테러집단을 수사하면서 민족의식을 깨닫는 과정을, <예스터데이>(감독 정윤수)는 2020년 통일된 한반도를 무대로 납치극과 연쇄살인사건의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는 액션 스릴러다.

또 한국 영화 흥행의 일등 공신인 <공동경비구역JSA>의 박찬욱,<친구>의 곽경택 감독의 신작들도 올해 선보일 예정이어서 한껏 기대감을 높인다.

<복수는 나의 것>(박찬욱)과 <챔피언>(곽경택)이 그것. 3월 선보이는 <복수는 나의 것>은 딸을 유괴당한 아버지의 복수극을 그린 `정통 하드보일드 무비`로 송강호, 신하균 등<공동경비구역JSA>의 멤버들이 뭉쳤다.

또 1982년 WBA 세계라이트급 타이틀전 도중 쓰러져 유명을 달리한 김득구 선수의 일대기를 그리는 <챔피언>은 유오성이 `김득구`로 출연하는 등 `친구 사단`이 다시 의기투합했다.

`흥행이 보증된 배우` 전도연을 기용한 류승완 감독의 신작 <피도 눈물도 없이>(2월 개봉)나 사이보그와 인간의 이룰 수 없는 사랑과 액션을 다룬 유지태-이재은 주연의 SF영화 <내츄럴시티>(11월 개봉 예정) 도 기대주로 꼽힌다.

한편, 김기덕 감독의 <나쁜 남자>가 베를린영화제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지은데 이어 올해 한국 영화가 칸 영화제에 진출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일단 조선시대 화가 오원 장승업의 일대기를 그린 임권택 감독의 신작 <취화선>과 홍상수 감독의 <생활의 발견>, 이창동 감독의<오아시스>등이 칸에 진출할유력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이밖에 30대 학원강사와 17세 학원생 사이의 맑은 사랑 이야기를 그린 이미연 감독의<버스, 정류장>(3월 개봉)을 포함해 이정재-장진영 주연의 <오버 더 레인보우>, 신하균-이요원 주연의 <서프라이즈>등 여성 관객을 손짓하는 멜로 영화들도 대거 준비돼 올해 한국 영화계는 관객들에게 골라보는 재미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