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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제목 그만 좀 따라해!
2002-02-04

MGM, 뉴 라인·유니버설과 영화제목·홍부문구로 티격태격경영난으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MGM이 모순된 두개의 분쟁에 연루됐다. 두 싸움 중 MGM이 큰소리를 치고 있는 케이스는 <오스틴 파워즈 인 골드멤버>의 제목을 둘러싼 뉴라인과의 줄다리기. MGM은 007 시리즈 <골드핑거>의 타이틀을 명백히 연상시키는 <오스틴 파워> 시리즈 3편의 제목이 저작권 침해라는 이의를 미국영화협회(MPAA)에 제기해 `허용불가` 판정을 받아냈다.MGM은 1997년 뉴라인이 <오스틴 파워2>에서 (The Spy Who Loved Me)를 명백히 인용한 `나와 잔 스파이`(The Spy Who Shagged Me)를 제목의 일부로 사용했을 때 철회 로비를 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이로써 뉴라인은 졸지에 <오스틴 파워3>의 제목을 잃고 1만1천개의 예고편을 수거하는 손해를 감수하게 됐다.반면 MGM은 2월 초 개봉하는 <롤러볼> 광고에서 `<분노의 질주> 제작진의 작품`이라는 문구를 넣었다가 <분노의 질주>의 제작사 유니버설의 항의로 지난 1월22일 연방판사로부터 정지명령을 받았다. 흥행에 성공한 <분노의 질주>의 속편을 기획중인 유니버설은, <롤러볼>과 <분노의 질주> 사이의 연관이라고는, 일부 대사의 수정작업에만 가담해 크레디트에서조차 누락된 작가 존 포그가 <롤러볼>의 공동 작가라는 점밖에 없다며 MGM의 불공정 경쟁에 허위광고라는 이의를 제기해 받아들여졌다. 존 맥티어넌 감독의 <롤러볼>은 영화의 완성도에 대한 악소문으로 몸살을 앓은 바 있다.MGM은 유니버설의 조치가 2월 초 <롤러볼>과 동시에 개봉하는 자사 영화 <빅 팻 라이어>(Big Fat Liar)의 흥행을 의식한 `딴지걸기`라고 투덜거리고 있으나 유니버설은 이같은 MGM의 불평이 뉴라인에 맞서 007 시리즈의 상품성을 결사적으로 보호한 MGM의 행동에 비추어볼 때 `웃기는 일`이라고 일축했다.김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