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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전산망 사업, 다시 난항
2002-02-18

극장쪽 비협조로 운영위 결성 안 돼, 표류 우려 높아영화입장권통합전산망 사업이 또다시 난항을 겪고 있다. 통합서버 구축 등 전산망 사업과 관련한 현안들을 주도적으로 풀어나갈 운영위원회 구성이 극장쪽의 비협조로 예정보다 늦춰지고 있기 때문. 운영위원회를 구성할 책임을 맡고 있는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달 2차례에 걸쳐 전국극장연합회(회장 강대진)쪽에 운영위원 2인을 추천해달라는 공문을 보냈지만, 아직 어떤 답도 듣지 못했다. 그 사이 영화계, 학계, 정부쪽 인사 7인으로 이뤄진 내정위원들 중 일부가 사안의 시급성을 들어 극장쪽 추천위원 2인을 공석으로 하고 운영위원회를 소집하자는 건의안을 냈으나, 유길촌 영진위 위원장과 정부가 극장쪽 추천위원 2인을 제외한 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는 반대의 뜻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영화계 일각에서는 운영위원회를 계속 표류상태로 두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 일단 3월26일로 정부의 통합전산망 시범사업기간이 끝나는 만큼, 그 전에 통합서버 관리 등 전산망 사업을 책임질 주체를 정하지 않는다면 이후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지도 모른다는 주장이다. 특히, 최악의 경우 각 업체들이 각기 통합서버를 설치하겠다고 나선다면 공정한 관객 수 집계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한 영화인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극장쪽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으니 일단 운영위원회를 가동한 뒤 이후 극장쪽과 자리를 갖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전산망 사업과 관련하여, 최근까지 매출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지구촌문화정보서비스의 태도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지구촌문화정보서비스는 지난해 관객 수 집계자료의 통합을 위해 단일 중앙전산센터를 구축하는 데 협력키로 했으나, 현재 저스트커뮤니케이션, 씨제이드림소프트사 등과 달리 약정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영진위가 지난달 15일부터 서울 개봉극장을 중심으로 한 매표상황의 일별 집계 추진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운영위원회의 시급한 결성이 필요한 또 하나의 이유이다.이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