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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마인드>에 얽힌 `진실` 논란
2002-03-25

천재 수학자 존 포브스 내시 주니어의 전기영화 <뷰티풀 마인드>가 내시의 발자취 중 할리우드의 입맛에 맞지 않는 부분을 고의로 생략했다는 일련의 보도에 대해 유니버설 영화사와 제작진은 물론 당사자인 영화의 모델인 수학자 존 포브스 내시 주니어 부부가 반박하고 나섰다. <AP> 등 여러 매체가 영화의 ‘의도적 누락’으로 지적한 부분은 내시가 반유태주의자라는 설과 게이 설, 그리고 알리시아와 결혼 전에 얻은 아들에 대한 묘사 등이다. 논란이 커지자 존 포브스 내시 주니어 부부는 3월17일 <CBS>의 프로에 직접 출연해 해명에 나서기도. 이날 방송에서 올해 73살인 내시는 유태인에 대한 반감의 표현은 분열증 와중의 일이며 혼전에 얻은 아들과도 현재 좋은 관계에 있다고 설명했고,함께 출연한 부인 알리시아는 남편의 게이설을 일축했다.내시의 전기 <뷰티풀 마인드>의 저자 실비아 네이사도 <LA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내시가 1954년 외설적 행위로 체포된 적이 있으나 후에 혐의가 풀렸다며 지원사격에 나섰다.한편 아카데미 8개 부문 후보 지명을 받아놓은 유니버설 간부와 론 하워드 감독, 러셀 크로는 영화의 진실성을 폄하하는 부정적 기사들이 오스카를 다툴 경쟁 스튜디오들이 아카데미 회원들을 움직이기 위해 벌인 물밑 로비의 결과라며 발끈했다. <BBC>에 출연해, 문제가 된 내시의 경력은 소문에 불과했기에 그것을 토대로 영화를 찍을 수는 없었다는 입장을 표명한 론 하워드 감독은 흑색선전이 있었다면 “자기 영화의 미덕을 상기시키는 것이 아니라 다른 후보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졸렬하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논평했으며 러셀 크로 역시 “오스카가 발생시키는 이윤 때문에 추한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뷰티풀 마인드>와 오스카를 다툴 다른 스튜디오 관계자들은 유니버설이 제기한 음해 의혹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