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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호정 `디지털 삼인삼색` 프로젝트에 합류
2002-03-27

히로시마, 내 사랑!

<나비>로 로카르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김호정이 ‘디지털 삼인삼색’ 프로젝트에 합류한다. 일본의 스와 노부히로 감독의 작품 <Mutual Looking or Hiroshima 2002>에 캐스팅된 것. 지난 2월27일 열린 2002 전주국제영화제 개최 설명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던 스와 감독은 문승욱 감독의 <나비>에서 김호정의 연기를 보고 서면으로 먼저 캐스팅을 제의했다. 그리고 지난 3월12일에 직접 김호정을 만나 자신의 의사를 전달했고, 김호정은 이를 받아들였다고.

김호정을 캐스팅한 뒤 시나리오를 대폭 수정하기도 한 <Mutual Looking or Hiroshima 2002>는 스와의 전작들처럼 영화 안팎의 경계가 모호하다. 영화는 한국의 배우 김호정이 일본 영화감독 스와 노부히로가 쓴 ‘새로운 영화를 만드는 데 당신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편지를 받고 히로시마에 간다는 전제를 깔고 시작한다. 막상 히로시마에 도착한 김호정은 스와 감독을 만나지 못하고 원자폭탄이 투하된 1945년 8월6일의 폐허 같은 이미지와 마주치면서 일말의 감정을 느끼고 우연히 스와 감독과 재회한다는 것이 대략의 줄거리. 김호정은 지난 3월15일 출국해 16일부터 20일까지 촬영을 마치고 22일 귀국했다.

전주국제영화제의 특별기획 프로그램 중 하나로 올해 3회째를 맞는 ‘디지털 삼인삼색’은 하나의 주제로 일본, 중국, 한국의 세 감독이 디지털 단편영화를 만들고, 그것을 장편영화로 묶는 프로젝트. 올해의 주제는 ‘전쟁, 그 이후’이며, 스와 노부히로의 <Mutual Looking or Hiroshima 2002> 이외의 두편은 <북경자전거>의 왕샤오슈이가 만드는 <설날>, <나비>의 문승욱 감독이 만드는 <서바이버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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